[Startup’s Story #125] 글로벌 사용자 1천만 돌파 하겠다! VCNC 박재욱 대표
지난 5월 중순 커플용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비트윈’ 개발사 VCNC(대표 박재욱)가 올해에만 두 번째 글로벌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일본 IT 기업 DeNA에 이어 일본 벤처투자사 글로벌브레인 및 미국 500스타트업(500Startups)이 VCNC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는 한 해 동안 모바일 서비스 개발과 사용자 확보에 노력한 결과로, VCNC는 투자를 통해 일본 서비스 기반 구축은 물론 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경쟁 역량을 높이게 되었다. 또한 VCNC는 내년 초를 목표로 글로벌 1천만 사용자 달성과 서비스 플랫폼화 구축을 위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1천만 사용자 목표를 향한 로드맵과 올해 글로벌 투자 유치와 모바일 커머스 사업 등 중요 이슈들을 들어보기 위해 VCNC 박재욱 대표를 만났다.
플래텀 : 올해 상반기 일본 DeNA와 글로벌브레인, 500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하셨는데요, 기존 투자사와 새로 참여하는 투자사간에 관계를 융화시키는 일이나 지분 분배 등 여러 가지를 조율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소위 ‘시어머니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비트윈 글로벌 투자사들의 시너지 효과는 어느 정도 인가요?
박재욱 :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투자사가 벌써 7개나 돼서 잔소리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큰 지분을 소유한 메이저급 주주가 없다 보니 큰 발언권을 표할 수 없어요. 그래서 투자사 대부분이 저희가 하는 방향을 많이 공감해주시고 따라주시는 편입니다.
투자사가 다양한 국가로 넓어지면서 올해부터는 저희가 이사회를 영어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기 생소한 시장에 대해 서로 알아가면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는 등 투자사들도 서로 시너지를 많이 내는 상황이에요. 별다른 이슈 없이 잘 풀려나가고 있는 거 같아요.
플 : DeNA, 글로벌브레인, 500스타트업 등 여러 곳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어떤 형식의 투자인가요?
박 : 일부 금액 투자와 더불어 이후 미국과 일본 진출 시 투자사들이 현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줌으로써 VCNC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플 : 최근 들어 아시아 전역에서 VCNC의 사업이 급성장 중입니다. 올해 VCNC 사업 현황과 어떤 계획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 올해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일단은 한국이 가장 큰 마켓이고 올해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시장에 가장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만이 올해 초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해 아마 한국, 일본, 대만에서의 성장이 올해의 중요한 이슈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동남아 쪽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3개국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플 : 정서적으로나 비즈니스 환경적으로나 ‘중국’은 사실 별도의 시장이기에 우선 목표 시장 범위에서 제외하는 접근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트윈은 중국보다 대만에서 반응이 더 좋아요. 대만에 있는 저희 제휴 매체들로부터 “비트윈 어떠냐”는 등 귀사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라인이 대만에서 인기를 얻다 보니 비트윈도 같이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대만 시장을 연결 포인트로 삼아 라인의 현지화 마케팅을 매칭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플 : 현재 VCNC 글로벌 법인과 직원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박 : 한국에 25명, 일본 3명, 대만 2명, 싱가포르에 1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팀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70%, 사업 개발 및 경영지원, 마케팅 등이 30% 정도입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세워 3명의 정규직을 채용하였고, 싱가포르 법인은 곧 세울 예정입니다. 대만은 현재 프리랜서 2명을 채용했는데, 저희가 대만 시장의 수익화 모델을 찾는 즉시 법인을 세울 예정입니다.
플 : 해외 시장 중 일본에서 비트윈 글로벌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일본 시장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 일단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연인들이 비트윈을 사용하는 걸 하나의 문화처럼 만들자”라는 게 큰 아젠다이거든요. 실제로 연인이면 비트윈을 쓰게 만드는 게 문화처럼 일반화되는 전략으로 일본에서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연인인데 왜 비트윈을 안써?”라는 것. 이게 사실 한국에서는 키포인트 였거든요. 일본에서도 지금 비슷한 형식으로 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저희가 얘기할 때는 “소셜 프레셔(Social Pressure)라고 하거든요. 실제로 비트윈이란 서비스를 “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써주지 않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더 쏟을 만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거 같다.”라는 메시지나 그런 압박감을 들게 하는 거가 사실 마케팅 메시지이고,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플 : 그럼 VCNC 일본 지사는 현지화 마케팅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들리는데, 현재 일본 구성원분들은 주로 마케팅 전담 인력으로만 채용하셨나요?
박 : 현재 일본 지사 직원은 총 3명으로 2명은 사업 개발, 1명은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디자이너 1명이 합류할 예정이에요. 일본 서비스에 특화된 UX/UI 개발보다는 마케팅에 필요한 디자인 작업물과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용으로 필요한 디자인 작업물, 그리고 비트윈 전용 스티커 등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나라마다 현지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디자인 담당하시는 분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실 거에요.
플 : 비트윈도 한국에서도 콜라보 스티커 아이템을 제작/배포해서 반응이 좋았어요. 일본에서도 현지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콜라보 프로젝트를 위한 리소싱 창구를 마련해야 할텐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이신가요?
박 : 저희가 일본 내 아티스트를 직접 찾기 보다는 그런 아티스트를 고용한 에이전시들이나 회사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화에 맞는 스티커들을 많이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고, 앞으로 출시 될 스티커들도 일본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셉트들이 많이 나올 거 같아요. 일본에만 맞는 스티커라든지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에 맞는 스티커 아이템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플 : 현재 VCNC의 한국 사업과 일본 사업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사내에서는 올해 어느 지역 사업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 두 시장에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가 달라서 둘 다 집중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 두 곳에 개별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한국 본사는 한국 내 수익화 모델을 최대한 많이 시험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비트윈을 좀 더 문화적인 현상으로 만드는 문화 형성 작업이 중요한 아젠다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현지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어떻게하면 사용자를 끌어모아 비트윈 서비스 안에 잘 머무르게 할 것인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플 메신저와 관련된 시장은 한국이 가장 발전된, 가장 성숙한 시장이라서 수익화 모델까지 여기에서 진행하려는 것이고, 일본은 한국 서비스보다 전 단계라서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케팅 전략과 연계하여 모색하고 있습니다.
플 : 국가별로 비트윈 사용자들의 차이점이 있나요? 한국에서의 반응과 해외에서의 반응이 차이가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박 :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는데, 사실 비트윈은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프로덕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한 가지 프로덕트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때 느끼는 점은 ‘어떤 나라든 커플들의 니즈는 비슷하다’는 거에요. 커뮤니케이션과 추억을 저장하고 돌아보기 쉽게 하는가 등이 주요 니즈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많이 집중하여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나라마다 데이팅 문화가 달라요. 예를 들어 데이트를 시작하는 시기나 데이트할 때 연인들이 즐겨 하는 활동 등이 상당히 달라요.
비트윈을 사용하는 연령대도 나라별로 다릅니다. 한국은 20대 중반이 핵심 타깃 유저이고, 일본은 20대 초반부터 대학교 2, 3학년층, 대만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미국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면, 이 사람들이 언제부터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느냐가 나라마다 다르게 보이고, 데이트 방식과 연인 관계에 대한 관점과 생각 등이 조금씩 상이합니다. 실제로 이런 문화적 차이에 맞춰 나라별로 마케팅 하는 방법이나 비트윈의 현지 시장 포지셔닝이 다르죠. 이런 세부적인 부분을 아우르면서 나라별로 현지화하는 게 저희의 큰 이슈입니다.
플 : 비트윈은 커플의 이야기이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박 :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딱히 꼽을 순 없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청첩장’을 보내주시는 분들인 거 같아요. 그분들이 실제로 비트윈을 쓰면서 결혼하기 까지 그 과정을 손편지를 보내주시거든요. 그런 분들이 꽤 많이 있어요. 그분들의 편지가 저희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시죠.
헤어진 커플 중 비트윈에 저장된 추억을 돌아보다 다시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용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희의 서비스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인생의 중대한 결정에 영향력을 끼치는 서비스가 되었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그럴 때 굉장히 뿌듯합니다.
플 : 올해 아시아 모바일 시장의 키워드는 모바일 마케팅이다. VCNC는 어떻게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반기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 : VCNC 사업의 Key Point 마케팅은 팬 기반(Fan-centric) 마케팅이에요. 비트윈을 좋아하는 팬층을 이용해서 그들이 바이럴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거에요. 어떻게 하면 비트윈 애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바이럴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요. 실제로 이런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돈을 쓰는 마케팅보다도 우리가 보유한 팬층을 잘 이끌어서 그들이 좋은 마케팅 현상을 자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방법의 마케팅 전략을 찾아가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플 :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팬층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 또한 하나의 패턴이 형성되었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 : 일본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일본에서는 아직도 트위터가 강세라서 저희는 트위터에서 바이럴이 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비트윈 팬 중에 비트윈 고유 컬러나 스티커 등에 애착이 강한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비트윈의 부가서비스용 제품을 제공하고 트위터에서 바이럴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는 이벤트를 열어요. 이벤트에 응모한 100 커플을 선정해서 비트윈의 MD 상품을 만들어 보내드리면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를 계기로 2차 바이럴이 형성됩니다.
비트윈 안에 ‘이벤트 상자’라는 마케팅 채널이 있어요. 여기서 이벤트를 진행하면 몇만 명의 사람들이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모여들죠. 그 사람들에게 1차 바이럴이되고, 그 중 100쌍의 커플에게 저희 상품을 전해드리면 자기 계정 SNS(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인증 콘텐츠를 올리죠. 그럼 SNS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에게 전해지면서 2차 바이럴이 다시 생성되는 거에요. “비트윈이 팬(Fan)인 나를 위해서 ‘이런 것’도 보내줬어.”라고 올리면 사람들이 리트윗, 북마크 등으로 퍼지는 거죠.
이런 패턴으로 한 번의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2차 바이럴 규모가 약 5백만 명 정도로 집계됩니다. 응모 신청자와 선정된 100쌍의 SNS 팔로워 수를 집계하면 이 정도의 규모가 나옵니다. 실제로 저희가 머천다이징 제작에 들인 적은 비용으로 굉장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는 것이죠. 그러나 1, 2차 바이럴에 그치지 않고 바이럴의 내용을 모아 저희 마케팅 팀에서 콘텐츠(영상, 이미지 등)를 제작하여 SNS으로 바이럴을 재차 시도합니다.
하나의 이벤트로 데이터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1차, 2차, 3차 바이럴을 진행합니다. 이 마케팅 방법이 저희 서비스에 가장 적합하면서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 : 얼마 전에 한국에서 비트윈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론칭하셨는데요. 해외 시장쪽으로도 준비 중이신가요?
박 :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는 한국 다음으로 일본 시장에서 시작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은 한국에서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처음 해보는 서비스인지라 시행착오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스로 각오를 좀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하나하나씩 최적화시켜 나가면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증명해냈다하면 일본부터 그 서비스를 적용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순서는 한국 일본 대만 이렇게 중점을 두고 그 다음에 동남아 쪽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커머스 쪽은 저희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최적화시켜 본 후 일본 투자사인 DeNA 함께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좋을지 논의해 볼 생각입니다.
플 : 비트윈 서비스로 모은 사용자 데이터를 새로운 커머셜 서비스에 어떻게 연계 적용할 계획인지 궁금하네요.
박 : 이 커머스 사업의 중점은 비트윈 사용자인 커플들이 “언제 선물이 필요한지”를 안다는 점이에요. 교제 시작 날짜, 100일 기념일, 1주년 기념일, 남자친구 생일, 여자친구 생일,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데이 등 커플에게 중요한 기념일을 알기 때문에, 그 날짜에 타깃팅해서 적합한 선물을 추천해주는 게 핵심이에요. 남성분들이 실제로 100일 선물이나 1주년 기념 선물을 고를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비트윈 사용자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자 좋은 MD가 기념일에 맞는 선물을 적절히 추천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초반에는 ‘고민 해결’과 ‘만족스러운 제품 추천’이라는 콘셉트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플 : MD는 내부팀을 구성하였나요? 아니면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하시나요?
박 : 내부 MD와 외부 전문 업체와의 협업 구조로 진행 중입니다. 텐바이텐(10X10)의 MD 분들과 같이 협의를 통해서 제품을 구성합니다.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전’이라든가 ‘빼빼로데이 선물전’ 등 여러 기획전을 외부 업체 MD분들과 같이 기획해서 사용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추천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플 : 올해 커머스 사업을 비롯한 비트윈 서비스 전체의 로드맵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내년 상반기에는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실텐데 내년 초 목표 달성을 위한 올해 하반기 계획 말씀해주세요.
박 : 일단 올해는 ‘서비스 최적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VCNC 또한 성숙되어 있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커머스 플랫폼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고, 이 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이 가치를 느낀다면 그에 맞춰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현재는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최적화한 서비스를 가지고 추후 일본 시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3~4개월 최적화 테스트를 거친 후에 하반기 10월 즈음에 일본의 좋은 파트너를 찾아 타진을 한 후 내년 정도에 정식으로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플 : 내년을 기점으로 계획하신 사업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 : 기본적으로 내년에는 1천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지금 플랫폼화 준비를 하고 있어서 1천만 사용자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플랫폼화 작업을 하면서 각 나라별로 어떤 파트너들과 협업할 건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현지 시장에서 핵심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현지 사용자들만의 독특한 니즈를 해결하는 일이 있는데, 이런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의 써드 파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VCNC의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로 지금 API를 만들어 써드 파티들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 : 해외 시장별로 목표 수치가 있다면?
박 : 글로벌 전체 수치를 세운 거라 나라별로 세분화하기 어려습니다만, 현재 한국은 4백만 정도 돌파해서 무난하게 5백만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 2백만 정도 돌파한다면 올해 좋은 성과를 이룰 듯 합니다. 그 외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정확한 목표치를 세우진 않았습니다.
플 :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 VCNC를 계속하시는 이유를 말씀해주시겠어요?
박 : VCNC의 비전은 감성적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사람들의 오프라인 관계성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되면서 사람들이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는 비중이 높아지고 오프라인의 대인관계가 소홀해지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모바일화’ 라는 거스를 수 없는 패러다임 아래서 누군가는 오프라인 관계성이나 사람들의 감성을 케어(Care)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비트윈이라는 서비스가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하는 커플들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해왔고, 그동안 사용자 중 저희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해주시는 분들의 감사 메시지까지 받으면서 한 걸음 더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프로덕트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DeNA로부터 투자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일인데요. 마침 그 시가가 저희 2.0 서비스 론칭 준비 시기와 맞물렸어요. 그때 DeNA 와의 협의 때문에 일본 출장이 잦아서 초반에 DeNA 측에 얘기했죠. “우리 2.0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되도록 빨리 투자 여부를 진행하면 좋겠다. 빨리 끝내자.”라고 얘기했더니 오히려 저희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던 거 같아요. 사실 저희는 재무적으로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 2.0 제품 개발과 출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투자도 제품 출시도 제때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