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국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패스트뷰의 ‘뷰어스(ViewUs)’는 국내 언론사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자동 번역해 해외 플랫폼에 배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달 일본 내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일본 내 전체 콘텐츠 페이지뷰(PV)는 1년 만에 약 17배 급증했으며, 일평균 이용자 수도 54배 이상 증가했다.
패스트뷰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체 기술 고도화와 일본 콘텐츠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운영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10여 개 콘텐츠 프로바이더와 제휴를 맺고 월 2만 개의 뉴스 및 영상 콘텐츠를 일본에 유통하고 있으며, 연내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웨이브아메리카스의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는 73개국에 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만 시간 분량의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K팝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뿐만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구글TV 등 해외 OTT 및 케이블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코코와 측은 “방대한 시청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과 수준 높은 번역으로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구독자 대부분이 현지인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K웹툰과 웹소설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북미 시장 진출 이후 1년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앱 부문에서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16개국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만타 서비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0만 건을 돌파했다.
리디 관계자는 “대표 인기작 ‘상수리나무 아래’의 글로벌 누적 조회 수가 1억 회를 넘어섰으며, 일본 웹코믹 플랫폼에서도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한국 작가 작품의 IP를 활용한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토리의 위상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업의 성공 사례는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한국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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