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타이핑 지역에서 열린 세계적 산악 레이싱 대회 ‘말레이시아 울트라-트레일 바이 UTMB’에 한국의 AI 자율비행 드론이 투입됐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 속에 3,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11월 15일부터 3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HOKA, SUUNTO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국의 글로벌 AI 드론 기업 니어스랩도 공식 후원사로 나서 안전사고 예방과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울트라-트레일은 최장 100km에 달하는 산악 레이싱 경기다. 레이싱 구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인 ‘버진 정글 리저브'(VJR)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 고도 1300m 이상의 험난한 산길로 이뤄져 있다.

UTMB(Ultra-Trail du Mont-Blanc)는 ‘투르 뒤 몽블랑’ 코스에서 진행하는 세계적인 울트라 트레일 레이싱 대회로, 여러 국가에서 월드 시리즈 경기를 개최한다. 말레이시아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UTMB 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되어 많은 선수들의 관심을 모았다.

니어스랩이 자체 개발한 소형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은 대회 전 과정에서 활약했다. 에이든은 안전사고와 산불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구조 팀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입됐다. 또한 고해상도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참가자들의 이동 경로와 실시간 밀집도를 모니터링하여 대회의 안전한 진행을 지원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단결 정신이 담긴 대회인 만큼, 공식 후원사로서 사람, 동물, 기술이 모두 어우러지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생태계의 또 다른 구성원인 야생 동물도 함께 보호하며 참여자들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니어스랩은 향후 말레이시아 연방, 주립산림청과 함께 에이든의 기술을 산림 및 야생동물 보호 등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