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에게 재활치료는 각종 합병증과 장애를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독립적인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중 80% 이상이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활 치료 비용 때문이다.
돈 때문에 제대로 된 재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집에서 방치되다 생을 마감하는 많은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 이가 있다. 바로 네오펙트(Neofect) 반호영 대표다.
고액연봉이 보장된 펀드매니저의 길을 뒤로한채 창업을 결심한 반대표의 이야기와 네오펙트 사업의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대표님 본인과 네오펙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삼성전자 TV사업부에서 기술전략기획 일을 했어요. 이후 미국 LA에서 2년 정도 벤처회사에서 코파운더 역할을 하다 버지니아 주립대에서 MBA를 한 뒤 창업을 했죠.
네오펙트는 스마트재활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회사예요. 뇌졸중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기존 아날로그 재활 기기들을 디지털화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죠. 현재 1단계 개발이 완료되었고 곧 출시 예정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준비하고 있고요.
재활 쪽으론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됐나요?
미국에서 제가 코파운더로 참여한 회사가 잘 안 되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많이 친해진 사람이 카이스트 선배인 최용근 CTO에요. 최CTO가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재활이론 전공을 했는데요. 저한테 창업을 같이하자고 했어요. 저는 당시 크게 데였던 경험이 있던지라 안 하려고 했고요. (웃음)
그런데 최CTO가 이야기 한 아이템이 뇌졸중 재활 솔루션이어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저희 아버님과 큰아버님 두 분이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집안 어른들이 뇌졸중으로 무척 고생하신 걸 바로 곁에서 지켜봤고요.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뇌졸중 재활 훈련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 창업 아이템이라는 걸 듣고 자연스레 관심이 갔습니다.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다는 건 웬만한 가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에요. 보통 재활 병원에서 의료 보험 말고 자기 부담금만 1년에 2,000만 원 정도 들거든요. 통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재활이 필요한 뇌졸중 환자 중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14%밖에 안 됩니다. 경제적 여력이 안 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생 장애를 안고 집에서 방치되는 것이 현실이고요. 이게 본인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사업성을 떠나서 일단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도 사업성을 아예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으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한 번 망해봤기 때문에. (웃음) 주변 VC나 교수님들께 사업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 이건 또 후에 안 이야기인데, 미국에서는 ‘메디컬(medical)’이라고 하면 일단 관심을 받는 게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은 의료 비용 자체가 무척 많이 들거든요. 그중에서도 재활 치료는 특히 사회적 비용이 많이 유발되고요. 자신들도 장벽이 있음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시장성에 대한 의문은 가지지 않더라고요.
R&D 분야면 자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초기자본은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우연히 정부 과제를 알게 됐는데 상금이 있더라고요. 가지고 있던 기술력을 기반으로 며칠만에 급하게 써서 냈는데 덜컥 당선이 된 거예요. 당시 저는 MBA 과정이 1년이 남은 상태였고, 최CTO는 졸업을 바로 앞둔 시기였어요. 그래서 최CTO가 먼저 한국에 들어가서 국가 과제로 받은 1억 5천만 원으로 창업을 했고, 저는 남은 MBA 1년을 마치고 합류해서 대표직을 맡게 됐습니다.
네오펙트 전 LA에서의 벤처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떤 아이템이었고, 왜 실패했다고 보시나요?
한인 대상 IPTV 사업을 했어요. 삼성전자에서 인터랙티브 TV 기획을 한 경험이 있었고, IPTV의 시장성을 좋게 보고 시작한 거고요. 사업을 하기 위해 제가 시스템과 솔루션을 모두 한국에서 개발해서 가져갔는데요. 그게 결정적인 실수였어요. 미국에 갔더니 전혀 동작을 안 하더라고요. (웃음) 유명한 실리콘밸리 투자사와 미팅을 하러 가는데 갑자기 안 되기도 했고, LA에서는 됐다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가면 또 안 되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즉, 저희 기술이 미국의 네트워크 환경과 맞지 않았던거죠. 엔지니어를 다 아웃소싱했기 때문에 해결해 줄 엔지니어 모두가 한국에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회사가 잘 안돼서 접은 뒤에는 밤에 돌아다니기 위험한 외진 곳으로 이사하고, 사무실에 있던 세간살이를 하나하나 팔면서 생활비를 마련했죠. 그것 외에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지금은 이리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당시에는 무척 힘드셨을 텐데요. 그때의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이라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벤처 기업의 핵심 기술, 핵심 경쟁력만큼은 절대로 외주를 주면 안 된다는 거예요. 물론 외주 없이 모든 것을 다 내부에서 하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벤처는 첫 아이템이 나온 뒤에도 계속해서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끊임 없이 회의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외주를 주면 그게 안 돼요. 여건 상 외주사 측에서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잘 알아요. 외주사는 중간에 스펙을 자주 수정하면 일을 진행을 할 수가 없거든요.
더불어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대기업은 마케팅팀, 재무팀 이렇게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내가 맡은 부분만 하면 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할 영역이 딱 정해져 있지않고 일의 범위가 광범위한 반면 그 깊이는 조금 얕아요.
말씀을 들어보니 더욱이 창업에 대한 결심을 하기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분명 있으셨을 것 같아요.
최CTO가 먼저 한국에서 들어가 사업을 시작한 뒤 학교에 남아있던 1년 동안 고민이 무척 많았어요. 계속 갈등이 되더라고요. 그때 MBA 인턴으로 한화투신에서 펀드매니저를 했거든요.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고, 졸업할 때 선택을 해야 했어요. 창업의 길을 갈 것인지 펀드매니저의 길을 갈 것인지요. 그 1년 동안 어머니께도 비밀로 했어요. 그 전에 벤처한다고 했을 때 집안을 좀 힘들게 했거든요. (웃음) 졸업할 때쯤 어머니께 말씀 드렸어요. 어머니 반응이 “그래서 네가 다른 직업을 안 찾아본 거구나” 하시더라고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셨네요?
그렇죠. 원래 MBA 2학년 때는 다들 잡서치(Job-search)를 하느라 바쁜데 전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으니까요. 어머니도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처음엔 결혼하고 사업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결혼하면 사업 못한다, 이 사업만은 꼭 해보고 싶다, 결혼은 1년 안에 꼭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사업을 먼저 시작했어요. 다행히 결혼도 했고요. (웃음)
고액연봉이 보장된 펀드매니저의 길을 버리고 창업을 택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나 자신에게 두 가지를 물어 봤어요. 첫 번째는 내가 관 속에 들어갈 때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정말 보람되고 의미 있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었어요. 둘째는 ‘높은 연봉이 나에게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는 결론이 났고요. 일례로 제가 미국에 있을 때 1년 동안 옷을 딱 2번 샀어요. 그 중에 한 번은 어머니 선물 사는 김에 같이 산 거였고요. 저는 살아가는 데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직업 보다는 저에게 의미 있는 일(창업)을 다시 선택하게 됐어요.
현재 네오펙트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넓게 봐서 R&D 라고 생각해요. 그 범주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UI, UX, 하드웨어 자체의 디자인, 제품 디자인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는 거죠. 결국은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내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시제품을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주를 주지 않아요.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 모두 다 내부에서 하고 있어요. 특허도 여러 개 갖고 있고, 현재 특허를 내기 위해 진행 중인 연구도 있고요.
현재까지 만드신 제품들을 소개해주세요.
뇌졸중 재활 훈련 로봇이 있어요. 로봇은 저희 CTO가 창업 전에 논문 쓰려고 USC에서 프로젝트 식으로 만든 것이에요. 그것을 이론적 기반으로 해서 제품들을 만들고 있죠. 수지 재활 시스템인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RAPAEL Smart Glove)’를 개발했고, 이 제품은 상용화된 상황입니다. 이외 흔히들 말하는 웨어러블 시스템이 접목된 것들을 준비중이에요. 상지(어깨와 손목 사이의 신체부위)전체를 다루는 ‘스마트완드시스템(RAPAEL SmartWand)’, 중증 환자를 위한 ‘핸드마우스(RAPAEL Smart hand mouse)’, 중증 환자를 위한 수지재활시스템인 ‘핑거마스터(Finger Master)’ 등이 그것들이에요. 브랜드 명이 제대로 결정된 건 스마트글로브 하나고 다른 건 프로젝트 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의료기기는 상용화 과정이 길기도 하지만 허가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의료기기는 상용화까지의 프로세스가 좀 복잡해요. 제조업 허가와 품목 허가를 다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둘 다 받기는 했어요. 제조업 허가는 2013년 10월, 품목 허가는 올해 3월에 받았습니다. 지금은 GMP라고 하는 공장에 대한 심사가 남았는데요. 현재 그것을 준비 중입니다. 늦어도 8월 안에는 모든 프로세스를 완료하고 납품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올해 초부터 국립재활원에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어요. 임상 실험의 내용은 저희 제품을 사용한 것과 기존의 제품을 가지고 효과 측정을 하는 건데, 전문용어로 하면 ‘비 열등성 시험’입니다. 우리 제품이 기존의 것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고 최소 동등한 품질 이상이라는 것을 시험을 통해 증명하는 것입니다. 의료기기가 상용화를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관문이죠. 중간 결과가 잘 나온 상황이고, 올해까지 지속할 예정이에요. 레포팅이 나오면 홍보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투자 받으신 곳이 있나요?
한국에 돌아와서 2년 간 버티다 펀딩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국내에서 삼성 다닐 때 알던 사람 몇을 제외하고는 인맥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선후배,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을 찾아가서 무작정 ‘내가 이런 비전이 있는데 투자를 해라, 좋은 기회다’ 이렇게 말을 다녔죠. 결국 설득을 해서 엔젤 펀딩을 조금씩 받았죠. 친구들, 외국인에게 조금씩 받은 게 총 1억 정도 됐어요. 저 역시 투자금을 냈고요.
다단계 같은데, 당시 저희 회사 원칙이 새 멤버는 돈을 들고 와야 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웃음) 아무튼 그렇게 합류하는 임원들에게 조금씩 투자를 받았고, 2012년 11월에 포스코로부터 첫 기반 투자 2억 원을 받았습니다. 현재 포스코벤처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K파트너스를 합친 VC 투자 유치 누계액이 12억원입니다.
제휴사나 파트너가 있나요?
네, 포스코의 투자를 받기 직전에 벨기에 다국적 회사인 UCB 제약에서 마케팅 제휴가 먼저 들어왔어요. 아직 본 계약을 체결한 건 아니고 협상 단계인데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요. 저희 직원이 UCB 제약에 대해 잘 모르고 그저 블루베리 파는 회사인 줄 안 거예요. 그래서 걸려온 전화를 2번이나 끊어버린 거죠. 그러다 어느 날 제가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이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라며 제휴 제안을 하더라고요. 저도 자세히 모르니까 일단 회사소개서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받아 보니 매출 4조원의 엄청난 회사더라고요. (웃음) 그 회사에서 MOU를 맺고 김앤장 컨설팅, 마켓 리서치, 의료기 인증 컨설팅도 받게 해줬어요. 우리 회사의 잠재력만 보고 혜택을 정말 많이 준 거죠. 저희는 그걸 잘 활용했고요.
또 그동안은 상업 병원과만 제휴를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국립재활원과 임상 연구 협력을 하고 있어요. 재활 연구에서는 국립재활원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으니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학교 선배를 통해 소개를 받아 세미나를 할 기회가 생겼고 그게 계기가 돼서 제휴가 이루어졌어요. 저희 CTO가 세미나를 아주 열정적으로 했는데, 한 의사선생님이 인상깊게 보고 같이 연구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런데 또 돈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부 과제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스마트글로브 상용화 과제와 스마트 완드 과제였는데, 다생스럽게도 2개 다 당선이 됐어요. 이것을 통해 라인업이 확보가 됐죠. 이게 딱 일 년 전이네요.
경쟁사는 어디로 보시나요?
경쟁사를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요. 국내에도 몇 군데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저희는 해외에서 의료기기 제품을 수입하는 곳을 가장 큰 경쟁사로 보고 있어요.
국내에서 생산라인을 잡으면 가격경쟁력은 확실히 있겠네요. 가격대는 어떻게 잡고 있나요?
그렇죠. 아무래도 저희가 만드는 게 수입하는 것보다 싸니까요. 가격은 마케팅 제휴 업체와 이야기를 해봐야 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스마트글로브시스템이 병원용은 소프트웨어 풀 패키지로 해서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선으로 잡고 있고요. 일반인용은 100만 원 대로 하려고 합니다. 일단 일반인에게는 싸게 공급하는 게 목표예요. 일반인용은 하드웨어만 먼저 판매하고 소프트웨어는 필요하신 분께 따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 특허 출원 제도)출원을 하셨던데요.
네.국내 특허 7건과 PCT 2건을 출원했어요. 올해 9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레하 케어’(Rehabilitation Care)라는 전시회에 가볼 예정이에요. 시장 상황도 파악하고 저희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받으려고요. 이것이 첫 번째 해외 전시회가 될 것 같아요. 국내 전시회는 시제품을 가지고 바이오 코리아 전시회에 참가한 적이 한번 있습니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계신가 봅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나간다면 미국, 유럽을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국내에서 먼저 출원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 해외 진출을 하려고 해요. 의료기기는 판매까지 과정이 아주 복잡해요. 해외에 나갔다고 바로 파는 게 아니고, 나라 별로 각기 다른 규제, 이슈 등을 먼저 다 풀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아예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프로세스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봐요. 지금은 국내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국내시장의 수요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국내에 B2C 재활 시장은 아예 없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것 중에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제대로 상용화된 재활제품이 없기도 하고요. 제대로 된 의료기기는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이 사 쓰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좀 더 저렴한 솔루션을 통해 요양원, 병원, 노인 복지관, 경로당 등에 공급하고자 해요. 저렴한 가격에 환자들이 재활 솔루션을 제공받게 해서 저희 재활 치료 제품을 대중화시키는 게 목표예요. 그게 현실화되면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는 복지재단에 저희 제품을 모두 설치해 놓고 경제력에 관계 없이 모든 환자들이 와서 이용해보시도록 하고 경제적 여건이 되면 구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와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재활 치료가 돈 있는 사람만의 특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저희 제품을 이용해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어요.
현 재활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계획이 있나요?
상지 쪽 위주로 다른 제품도 개발 중이에요. 하지는 기술이 많이 달라서 아직 개발 계획이 없고요. 뇌졸중이 재활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라서 뇌졸중 쪽에 집중했지만, 솔루션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부위로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해요. 파킨슨병, 신경외쪽 병도 가능하고 골격계 질환도 케어할 수 있습니다. 손 운동을 통한 치매 재활 운동도 치료 보다는 호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향후에는 그쪽까지 다 커버할 제품을 만들 예정이예요. 솔루션도 계속 확장할 생각입니다.
2014년 7월 현재 회사의 이슈나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요?
앞으로 저희 회사에 좋은 인재가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와 재활 치료 사업에 대한 뜻을 함께 하고 일을 열정적이고 재미있게 자기주도적으로 하시는 분이면 좋겠어요. 저희 회사에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최초로 만들고 이끌어가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분들이 더 많이 오면 좋겠습니다. 당장 뽑는 건 아니지만, 포지션은 R&D,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하게 모시려고 해요. 의료기기에 대한 전문성은 있는 분이면 좋지만 필수적인 건 아니에요.
사실 뭐든 사람이 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기계가 숙련된 사람을 100% 대체하는 건 정말 힘들다고 봐요. 다만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재활 치료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 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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