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 성장에도 3분기 매출 감소…순이익은 14% 증가
-AI 호출량 30배 증가, 자율주행 확대…순이익은 14% 상승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36억 위안(약 6조 4,76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14% 증가한 76억 위안(약 1조 4,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사업부문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65억 위안(약 5조 1,076억 원)을 유지했으나, 순이익은 17% 증가한 75억 위안(약 1조 4,455억 원)을 달성했다. 검색엔진과 광고 등 온라인 매출은 4% 감소한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등 비온라인 매출은 12% 증가했다.
바이두는 AI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대규모 AI 모델 ‘어니봇(ERNIE Bot)’의 일일 호출량이 15억 회에 달해 1년 전 대비 30배 증가했다. 바이두 앱의 AI 기능은 월간 활성 사용자의 약 70%가 이용하고 있으며, 검색 결과의 20% 이상이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98만 8천 회 운행을 기록했다. 특히 완전 무인 차량의 비율이 10월에는 80%까지 증가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바이두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2억 위안(약 1조 3,87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3억 7천만 위안(약 713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바이두가 AI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사업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 성장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바이두의 AI 기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핀둬둬, 3분기 매출 44% 증가에도 도전 직면
-실적 시장 예상 하회, 인건비·마케팅 비용 급증 부담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가 2024년 3분기에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동시에 여러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발표된 핀둬둬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993억 5천만 위안(약 19조원)을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48% 상승한 267억 7,050만 위안(약 5조 1,589억원)이었으며,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61% 증가한 274억 5,870만 위안(약 5조 2,91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핀둬둬의 실적은 최근 5년간 네 번째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치열한 경쟁 환경과 핀둬둬의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영향으로 분석했다.
핀둬둬의 전무이사 겸 공동CEO인 자오지아전(赵佳臻)은 이에 대해 “3분기 이후 거시 정책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우리는 많은 기회를 발견하는 동시에 몇 가지 도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팀의 고령화와 지원 부족으로 변화에 대응할 때 거시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핀둬둬의 인건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3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8억 560만 위안(약 3,4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다양한 소비자와 판매자 지원 이벤트로 인해 판매 및 마케팅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04억 8,380만 위안(약 5조 8,748억원)에 달했다.
핀둬둬는 3분기부터 전자상거래 생태계 구축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100억 위안 감면’, ‘전자상거래 서부 진출’, ‘새로운 양질의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물류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책을 도입했다. 자오지아전은 “실제 현금 감면과 면제를 통해 판매자들의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촉진하고,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핀둬둬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는 구체적인 실적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장 겸 공동CEO인 천레이(陈磊)에 따르면 출시 1년여 만에 전 세계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했다. 현재 테무는 하루 평균 40만 개 이상의 택배를 해외로 발송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화물 중량은 약 600톤에 달한다고 한다.
핀둬둬의 이번 실적 발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향후 핀둬둬가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샤오미, 3분기 매출 30% 급증…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
-IoT·라이프스타일 제품 호조… 전기차 사업 확대로 신성장동력 확보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가 2024년 3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925억 1천만 위안(약 17조원)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은 4.4% 상승한 63억 위안(약 1조 2,141억원)에 달했다.
샤오미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475억 위안(약 9조 1,55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1% 증가한 4,310만 대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14.7%로 4위에 올라섰으며, 이는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과 중국 내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스마트폰 매출 총이익률은 11.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샤오미 그룹 총재 루웨이빙(卢伟冰)은 “스마트폰 사업의 매출 총이익률 11.7%가 올해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oT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61억 위안(약 5조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형 가전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는데, 에어컨 170만 대, 냉장고 81만 대, 세탁기 48만 대가 출하되었다. 또한 글로벌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샤오미의 신사업 부문, 특히 스마트 전기차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3분기 신사업 매출은 97억 위안(약 1조 8,69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3만 9,790대를 인도했다. 평균 판매가는 23만 8,650위안(약 4,598만원)이었다. 루웨이빙 총재는 연간 전기차 인도 목표를 13만 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 목표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85억 위안(약 1조 6,38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77.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샤오미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IoT, 라이프스타일 제품, 그리고 전기차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의 확대가 샤오미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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