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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메이투안-미니소-리오토 등 中 기업 분기 실적 호조

메이투안, 3분기 실적 호조로 순이익 258% 급증

중국 최대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2024년 3분기에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11월 29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투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936억 위안(약 1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순이익의 급격한 증가다. 메이투안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129억 위안(약 2조 4,869억원)에 달했다. 조정 순이익 역시 124% 증가한 128억 3천만 위안(약 2조 4,738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로컬 비즈니스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693억 7,300만 위안(약 13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4.4% 증가한 145억 8,200만 위안(약 2조 8,117억원)에 달했다.

메이투안의 주력 사업인 배달 서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즉시 배송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70억 7,800만 건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투안 산쏭(美团闪送)의 일평균 거래 건수가 1천만 건을 넘어서며, 사용자 수와 거래 빈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레스토랑 예약, 여행 예약 부문에서도 강력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이 부문의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 사용자 수와 연간 활성 판매자 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승차공유 서비스, 동네 공동구매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242억 위안(약 4조 6,6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네 공동구매 플랫폼 메이투안요우쉬엔(美团优选)과 직영 전치창 샤오상마트(小象超市) 등의 사업 효율성 개선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79.9% 감소했다.

메이투안은 국내 시장 강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CEO 왕싱(王兴)은 컨퍼런스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영 중인 키타(Keeta) 서비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키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약 두 달간 운영 중”이라며 “당분간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집중하고 이후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싱 CEO는 “메이투안은 더 빠른 배송 속도와 중국 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과 상인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메이투안은 앞으로 더 많은 리테일 브랜드 및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용훼이마트(永辉超市)와 협력해 정저우(郑州)에 전치창 형 슈퍼마켓인 반마슈퍼마켓(斑马超市)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소, 3분기 매출 19.3% 증가… 해외 사업 호조

미니소(Miniso)가 2024년 3분기에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9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이 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45억 2천만 위안(약 8,715억 원)을 기록했다.

미니소의 3분기 조정 순이익은 6억 9천만 위안(약 1,330억 원)으로, 조정 순이익률은 15.2%에 달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시장에서 미니소는 8.7%의 성장률을 보이며 27억 1천만 위안(약 5,2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니소 산하 아트토이 브랜드인 탑토이의 실적이다. 탑토이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4%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2억 7천만 위안(약 5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18억 1천만 위안(약 3,489억 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45억 위안(약 8,6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니소는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 세계 112개국에 총 7,42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3분기 동안에만 859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324개, 해외에서는 449개의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다.

탑토이 브랜드도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샵인샵 형식으로 선보였고, 10월에는 태국 방콕에 첫 매장을 오픈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소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와 탑토이 브랜드의 약진은 향후 미니소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리오토 매출 사상 최고치, 니오·샤오펑 적자 지속… 경쟁 심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요 스타트업 3사가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리오토(Li Auto)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반면, 니오(Nio)와 샤오펑(Xpeng)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토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8억 7천만 위안(약 8조 2,6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면 니오는 2.1% 감소한 186억 7,400만 위안(약 3조 6,003억원), 샤오펑은 18.4% 증가한 101억 위안(약 1조 9,4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차량 인도량에서도 리오토가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리오토는 15만 2,831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으며, 3사 중 유일하게 10만대를 넘어섰다. 니오는 6만 1,855대로 11.6% 증가했고, 샤오펑은 4만 6,533대로 16.3%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리오토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리오토의 순이익은 28억 2,100만 위안(약 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니오는 51억 4,200만 위안(약 9,913억원), 샤오펑은 18억 800만 위안(약 3,4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샤오펑의 경우, 폭스바겐과의 기술 협력으로 인해 서비스 및 기타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저가 모델 판매 비중 증가로 대당 판매 매출은 19만 위안(약 3,663만원)으로 감소했다.

총이익률은 리오토가 20.9%, 니오가 13.1%, 샤오펑이 15.3%를 기록했다. 리오토의 총이익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니오와 샤오펑은 각각 2.1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연구개발 투자에서는 니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니오는 33억 2천만 위안(약 6,401억원)을 R&D에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리오토는 25억 9천만 위안(약 4,993억원), 샤오펑은 16억 3천만 위안(약 3,142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각 기업의 전략적 차이를 보여준다. 리오토는 고가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니오와 샤오펑은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와 각 기업의 전략 실행이 주목된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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