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증권,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캐나다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컴퓨터 제조 기업 텐스토렌트가 6억 9,3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회사의 사전 평가액은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AFW 파트너스가 공동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XTX Markets, Corner Capital, MESH를 비롯해 캐나다 수출개발청, 온타리오 연금보험,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베일리 기포드, 베조스 익스페디션 등 유명 투자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 그리고 AI에 대한 우리의 계획에 확신을 가진 저명한 개인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상업적 견인력과 기회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텐스토렌트는 자체 개발한 ‘텐식스 코어’를 활용해 AI용 컴퓨터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는 실리콘을 소유하고 맞춤화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AI 및 RISC-V 지적재산권 라이선스도 제공하고 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우리의 오픈소스 접근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개발자들에게 자체 기술을 소유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AFW 파트너스의 구본일 상무는 “텐스토렌트의 시장 모멘텀, 혁신적인 로드맵,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합”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XTX Markets의 조슈아 리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점적이고 비밀스러운 AI 가속기 시장에서 텐스토렌트의 오픈소스 중심 접근법이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텐스토렌트는 이번 투자금을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택 구축, 개발자 채용, 글로벌 개발 및 디자인 센터 확장, AI 개발자를 위한 시스템 및 클라우드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미에 본사를 둔 텐스토렌트는 토론토, 오스틴,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베오그라드, 도쿄, 방갈로르, 싱가포르, 서울 등에 글로벌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컴퓨터 아키텍처, 실리콘 설계, 첨단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이 회사는 이클립스 벤처스와 리얼 벤처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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