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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Z세대 트렌드…달라진 금융·소비·직장문화

“은행은 앱이 되고, 직장은 성장 플랫폼으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4 데이터 총결산’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금융생활부터 소비 패턴, 직장 문화까지 전방위적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Z세대로 갈수록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금융권 지각변동…토스·카카오 ‘약진’

전통 금융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거래 경험 은행 1, 2위는 카카오뱅크(50.8%)와 토스뱅크(49.1%)가 차지했다. KB국민은행(39.9%)은 약 10%포인트 차이로 3위에 그쳤다.

증권사 부문에서도 판도 변화가 뚜렷하다. 토스증권이 24.6%로 1위를 차지한 반면, 2022년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15.8%로 3위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금융권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 세대’ 등장…소비 패턴도 급변

젊은층의 소비 행태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이소 현상’이다. Z세대의 97.9%가 최근 6개월 내 다이소를 방문했으며, 5명 중 1명(24.9%)은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품목을 보면 문구·팬시용품(57.1%)이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뷰티용품(37.1%)과 식품류(36.2%), 남성은 식품류(30.9%) 구매가 두드러졌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다이소가 단순 잡화점을 넘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소용량 식품이나 협업 뷰티 제품이 1인 가구와 자취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35세 여성의 패션·뷰티 소비도 주목할 만하다. 나이키(16.2%)가 패션 브랜드 1위를 차지했지만, 그 뒤를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이었다. 뷰티 부문에서는 이니스프리(14.7%)가 1위였으나, Z세대는 롬앤·클리오를, 후기 밀레니얼은 디올·헤라를 선호하는 등 세대별 취향 차이가 뚜렷했다.

“이직이 곧 성장”…달라진 직장관

Z세대의 직장관도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조사 결과 Z세대 직장인 90.6%가 이직을 고려 중이며, 20.1%는 ‘항상’ 이직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43.4%가 “이직할수록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직 준비 방식도 독특하다. ‘전문 자격증 공부'(40.7%)가 1위를 차지했으며, 자기 PR·경력 기술을 위한 미디어 운영(18.6%)도 타 세대 대비 높았다. 실제로 올해 법무사·노무사·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시험 응시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들의 기업 선택 기준도 변화했다. 채용 과정에서 피드백 제공(30.0%)과 면접관의 태도(29.9%)를 중시하며, 조직문화 중에서는 의사소통 방식(28.3%)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달라진 가치관…”다양성 인정하나 현실은 부족”

사회 다양성에 대한 인식도 흥미롭다. Z세대는 혼전동거(63.3%), 딩크족(60.0%) 등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 반면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는 27.7%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전체 평균(32.8%)을 밑돌았다.

세대간 인식 차도 뚜렷했다. 동성결혼의 경우 Z세대(35.0%)와 86세대(16.7%)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으로 가치관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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