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혁신 지주회사 컴패노이드 랩스의 사내독립법인(CIC) CIT가 주관한 ‘HCI 칼리지콘 2024’가 지난 주 토요일 디캠프 선릉센터 6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2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UX 분야의 주요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컴패노이드 랩스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컨퍼런스인 이번 행사는 글로벌 UX 인재양성 프로그램 ‘HCI 칼리지’ 제6기 데모데이와 함께 3개의 전문 세션, 5개의 키노트 강연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터넷의 미래’ 세션에서는 컴패노이드 랩스 장진규 의장이 keynote 연사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HCI 박사 출신인 장 의장은 “월드와이드웹 등장 이후 40여 년간 인터넷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가 두 번 있었으며, 현재 세 번째 변혁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터넷 상호작용의 미래를 조망했다.

‘HCI 연구자가 바꾸는 미래’ 세션에서는 영유아 발달 맞춤놀이 서비스 ‘피카비’를 운영하는 올디너리매직의 박근우 CPO가 첫 번째 keynote를 맡았다. 박 CPO는 HCI 박사로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자인 부모와 아이들을 이해하며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어서 AI 기술 기반 모듈형 조리로봇 ‘CUBE’를 개발하는 Ronik의 오진환 대표가 연단에 올라 HCI 전문가의 관점에서 사용자와 로봇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AI 에이전트와 공존하는 미래’ 세션에서는 AI 네트워크 스타트업 커먼컴퓨터의 박윤정 리드가 특별한 발표를 선보였다. 컴퓨터공학 박사인 박 리드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들 간의 상호작용만으로 뉴스가 발행되는 미디어 ‘언블록’ 프로젝트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콘텐츠 특화 생성형 이미지 AI 에이전트 ‘스네일’을 개발 중인 SF49 스튜디오의 박민아 디렉터는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통한 사용자 경험 증강 방안을 제시했다.

컨퍼런스 1부에서 진행된 데모데이는 Academy Track과 Industry Track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페르소나 기반 Role-Playing 상호작용 기술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개발」, 「효율적인 감정 관리를 위한 인간 중심 정신 건강 도우미 AI 에이전트」,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협업 AI 에이전트 기반 몰입형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소개되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은 물론 토스, 당근, 우아한형제들, 뤼튼 테크놀로지스, 커먼컴퓨터 등 혁신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UX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CIT 설립을 주도한 장진규 의장은 “이번 HCI 칼리지콘 2024를 통해 AI 시대에 프로덕트 UX 혁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다양한 통찰을 전달했다”며 “작년에 이어 2회 째 대규모 컨퍼런스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HCI 칼리지 프로그램의 혁신 인재 양성 전략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창업가 정신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9월 설립된 CIT는 세계적 수준의 HCI 분야 과학자, UX 디자이너들과 함께 기술, 과학 및 산업 혁신의 미래를 연구하고 지적 재산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UX 분야 전문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HCI 칼리지’를 영국식 3학기제로 운영하며, 최근 6기를 포함해 총 220여 명의 UX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