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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결산…1400개 스타트업이 그린 미래기술 지도

라스베이거스가 기술의 도시로 변모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현지시간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00개의 스타트업을 포함해 전 세계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141,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해 미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AI가 전시회의 중심에 있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AMD, 하이센스, 엔비디아, 퀄컴, 지멘스, TCL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구부터 의료 혁신까지,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대형 업체들은 생활가전에 AI를 접목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일상의 혁신적 변화를 예고했다.

베네치안 전시장의 디지털 헬스 섹션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생명공학, 원격의료, 웰니스 기술 등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AARP, 애보트, 아이봇, 플로우빔스, 루미아 헬스, 온메드, 파나소닉, 레스메드, 위딩스 등 주요 참가 기업들은 환자 치료와 수명 연장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결합한 원격 진료 시스템과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큰 주목을 받았다.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은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였다. SK, 이튼, 잭커리, 오트레라, 소니 혼다 모빌리티 등은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고성능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 그린수소 활용 기술, 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 실험적인 에너지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하이드리픽의 혁신적인 물 재활용 시스템, 라이텐의 그래핀 기반 신소재 기술, 멜리엔스의 바이오 플라스틱 등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양자 기술은 이번 CES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꼽혔다. SK, 큐심플러스, Integrated Quantum Photonic, 아이온큐, 콴델라 등 주요 기업들이 양자 네트워킹, 컴퓨팅, 센싱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금융 거래,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 등에서 AI와 결합한 양자 컴퓨팅의 실용적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차세대 컴퓨팅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유레카파크는 이번 CES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였다. 39개국에서 모인 1,400개의 스타트업들이 저마다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 일본, 아프리카, 유럽연합(EU),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각국의 국가관에서는 AI,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분야의 참신한 기술들이 소개됐다. 특히 스타트업들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게리 샤피로 CTA CEO 겸 부위원장(CEO and Vice Chair) “이번 CES는 기술의 미래를 정의하는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와 중요한 파트너십 체결,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역시 “CES 2025는 창의성, 연결성, 혁신을 바탕으로 한 진화의 속도를 한층 높였으며, 비전이 담긴 기조연설과 생각을 자극하는 컨퍼런스 세션, 놀라운 전시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했다”고 총평했다.

이번 행사의 규모와 영향력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300개가 넘는 컨퍼런스 세션에서 1,200명 이상의 연사가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27,000개 이상의 뉴스 기사가 전 세계에 타전됐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의 60% 이상이 참가하며 CES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CES 2025는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보고서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등 투명성 있는 운영으로도 주목받았다.

CES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돋보인 스타트업들의 약진은 기술 혁신의 주도권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I,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보여준 혁신성과 창의성은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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