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사(HR) 담당자들의 인공지능(AI)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지식 부족과 전문성 검증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HR 플랫폼 기업 딜(Deel)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HR 담당자의 61.5%가 급여, 인사관리, 복리후생, 채용, 컴플라이언스 등 HR 업무에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통해 HR 담당자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AI에 대한 지식 및 자신감 부족’이 꼽혔다. 응답자의 42% 이상이 이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70% 이상의 응답자가 “가까운 시일 내 AI 전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AI 전문 인력 채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AI 전문성 검증 역량 부재'(40.0%)가 가장 많았다. 이는 ‘과도한 연봉에 대한 우려'(30.0%)나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인력 부족'(27.5%)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HR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전체 응답자의 65.4%가 채용과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AI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HR 분야에서 AI는 주로 채용 공고 작성(34.4%), 면접 진행(29.5%), 지원자 이력서 심사(29.5%)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반면 AI를 통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딜의 제품책임자(CPO) 애런 골드스미드는 “AI에 대한 회의감이나 저항감은 이해할 만하지만,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이러한 감정은 쉽게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AI 도입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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