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A형 독감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서 ‘독감’ 관련 검색량이 한 달 만에 1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의 건강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1주 차 기준 인플루엔자 증상 의심 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증세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해진 인구, 두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그리고 급격한 기온 하락 등을 지목하고 있다.
당근 측은 최근 2주간(1월 1일~14일) ‘독감’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3배 증가했으며, ‘병원’ 검색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이 독감 관련 정보와 지역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음을 시사한다.
당근의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독감 예방 접종과 진료가 가능한 지역 병원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보세요”라고 조언했고, 다른 이용자는 “정형외과에서 독감 수액 맞고 괜찮아졌어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독감 증상과 치료 방법, 회복 기간에 대한 질문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오산의 한 이용자는 “독감 걸렸다가 싹 다 나으신 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고, 이에 대해 “한 달 넘게 아팠어요”, “저는 주사 치료제 맞으니까 금방 나았어요” 등 다양한 경험담이 댓글로 공유됐다.
특히 독감 치료비에 대한 우려도 눈에 띄었다. 서울의 한 이용자가 “A형 독감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35만 원이 나왔는데 실비가 안 돼 병원비가 무서워 집에서 버틸까 생각 중이에요”라고 밝히자, 다른 이용자들은 응급의료비 대납제도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독감 증상, 인근 병원 정보 등을 나누며, 이웃 간 도움과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근은 같은 이웃끼리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독감 유행은 지역 사회의 건강 정보 공유와 상호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 기관 방문을 권고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