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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들의 새해 결심” 스타트업이 그리는 2025년

2025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신년회 단체사진

20일 역삼동 팁스타운S6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의 2025년 신년회가 열렸다. 정장 차림의 창업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로비를 채웠고, 엘리베이터는 쉴 새 없이 운행됐다.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의 신년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130여 명의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2024년 스타트업계는 벤처투자 위축과 신규 창업 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코스포는 지난해 한상우 의장 취임과 함께 ‘코스포 2.0’을 선언했고, 회원사 중심의 거버넌스를 재편했다. 정회원 수는 20% 증가했으며, 6개의 새로운 분과위원회가 설치됐다. 현재 2,5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벤처투자 13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프리팁스를 통한 초기 창업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반도체 분야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최초의 유니콘 기업 대표로서, 그는 시장 진입 전략과 성과를 설명했다.

“우리는 시장의 틈새를 찾았습니다. AI반도체 시장이 이미 거대 기업들의 영역이었지만, 차별화된 접근으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를 발표했다. 차량용 라이다 센서라는 전문 영역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한 과정을 설명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 부대표는 ‘채널톡’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비즈니스 메신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과 현지화 전략이 주요 내용이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딥테크 육성, 글로벌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가 핵심이었다. 특히 약 3조원 규모의 창업 지원 예산을 통한 전국 단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행사 후반부에는 2024년을 빛낸 코스인 시상식도 이어졌다. 네트워킹 시간에는 참석자들 간의 명함 교환과 협력 방안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코스포의 지난해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비즈니스트립 in 재팬’과 ‘비즈니스트립 in 전북’은 회원사들의 사업 영역 확장에 기여했다. ‘컴업 2024’에는 45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한국 창업 생태계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부산 ‘슬러시드’는 1천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2025년 코스포는 신산업 육성, 혁신 기반 회원 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기업, 지자체, 투자사들과 협력한 IR 프로그램의 정례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신년회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정부의 지원 의지와 스타트업계의 혁신 의지가 만나는 접점이었다.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프리팁스를 통한 초기 창업 지원은 2025년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조원의 창업 지원 예산을 활용한 전국 단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생태계 전반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팁스타운S6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도전과 혁신, 그리고 미래 전략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연계,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 발전이라는 과제들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제시됐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
오영주 중기부 장
박성현 리벨리온 대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김재홍 채널코퍼레이션 대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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