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5’의 전초전이 부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2월 본 행사를 앞두고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집중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이틀간 진행된 것이다.
9월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컴업 밋츠 부산(COMEUP MEETS BUSAN)’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컴업스타즈 2025의 사전 워크숍 성격으로, 동시 개최된 아시아 창업엑스포 ‘FLY ASIA 2025’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였다.
4개 권역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글로벌 멘토링
행사에는 컴업스타즈 20개사와 부산 지역 스타트업 6개사가 참여했다. 글로벌 멘토링을 담당할 ‘컴업하우스’ 소속 펜벤처스(미국), 이랜드 차이나 EIV(중국), 신한퓨처스랩 재팬(일본), 스타트투 그룹(유럽) 등 4개 권역 전문기관 관계자 총 60여명이 함께해 현지 진출 전략을 직접 전수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개회사에서 “컴업스타즈는 경쟁이 아닌 글로벌로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라며 “수많은 혁신 창업가를 길러낸 부산에서 다양한 네트워킹과 역량 강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은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조성, 글로벌 창업허브 개소 등 창업 관련 핵심 모멘텀을 갖춘 도시”라며 “컴업스타즈와 같은 혁신 창업가들이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하길 바란다”고 지역 창업생태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해외 진출 노하우 전수
첫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조별로 나뉘어 ‘파트너십’, ‘현지화’, ‘투자 전략’ 등 해외 진출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했다. 창업가 간 네트워킹은 물론 투자자, 생태계 관계자들과의 다층적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 노하우와 스타트업 역량 강화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창업의 달인’ 세션에서는 모의 IR 피칭 형태의 조별 활동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가상의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투자 시나리오를 설정하며 지역 특화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상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실제 IR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연대와 네트워크가 글로벌 성공 열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를 주제로 한 패널토크였다. 김남국 이랜드 차이나 EIV 실장과 오은진 이너부스 대표가 함께한 이 세션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연대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캐릭터 IP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은진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 경험을 토대로 “현지에 진출한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과 연대해 인프라와 투자 관련 지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현지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남국 실장은 “한국 스타트업은 콘텐츠와 디테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상하이처럼 글로벌 기업이 집결한 허브에 우리 스타트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대만·일본과 같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생태계와 만남, 지역 상생 모델 제시
둘째 날에는 이원화된 프로그램이 동시 진행됐다. 컴업스타즈 참가팀들은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 투어에 나서 지역 대표 로컬 브랜드인 ‘모모스커피’와 ‘무명일기’가 위치한 영도 카페 거리를 방문했다. 부산 워케이션 센터도 둘러보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같은 시간, 부산 컴업스타즈로 선발된 씨아이티, 벰로보틱스, 바크, 메디펀, 링스업, 세라 등은 본행사를 앞둔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IR 발표를 통해 각자의 혁신 아이디어와 사업 경쟁력을 검증받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12월 본 행사까지 단계별 멘토링 지원
부산 워크숍 이후에도 컴업스타즈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1월부터는 온라인 공통 멘토링과 현지 비즈니스 매칭이 시작되며, 12월까지 1대1 심층 멘토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선발팀들에게는 멘토링과 함께 현지 비즈니스 매칭, 컴업 본행사 피칭, 네트워킹 참여 등 종합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내년에는 해당 권역으로의 실제 해외 진출과 현지 언어 피칭 역량 강화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가 개인의 브랜딩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확장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 마련”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컴업 밋츠 부산을 통해 올해 컴업스타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성장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해외 진출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생태계에서 협력과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컴업 2025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총괄하며,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컴업은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와 전략적 협업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부산 행사를 통해 드러난 것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선 상생과 협력의 가치였다. K-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생태계와의 연대, 해외 현지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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