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벨리온 등 4개사 참여, 합성데이터 법적 지위·역직구 세제 혜택 등 정책 개선 요청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16일 “AI 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분당구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렸으며, 김한규 유니콘팜 공동대표를 비롯해 장철민, 이해민, 고동진, 김성회, 박민규 의원 등 6명의 유니콘팜 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과 최지영 상임이사, 리벨리온, 서울로보틱스, 큐빅, 번개장터 등 국내 AI 선도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AI NPU 기술 시연과 정책 과제 논의
행사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AI 추론연산 특화 NPU 기술 소개와 시연으로 시작됐다. 리벨리온은 국내 대표 AI 기반 시스템 반도체 개발사로서 혁신 역량을 선보였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환영사에서 “AI는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체적 정책 개선 요청 이어져
스타트업 대표들은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직면한 제도적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역직구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관련 세제 혜택 등이 부재해 글로벌 경쟁에서 다소 불리하다”며 “미국·유럽처럼 합리적인 세제 지원이 마련돼야 한국 리커머스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민찬 큐빅 대표는 합성데이터 생성 전문기업 관점에서 “합성데이터를 개인정보 파생물이 아닌 독립적 2차 산출물 등으로 정의해야 한다”며 “합성데이터를 생성형 AI처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한국 최초로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OEM사 대상으로 피지컬 AI 기반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을 수출해 매년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해외투자 관련 제도적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사우디 아람코 투자를 받은 유일한 국내 기업이지만, 글로벌 투자 과정에서는 여전히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겪는다”며 “일정 성장 단계 이상에 진입한 스타트업에도 세심한 지원책이 필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지원 플랫폼 구축 제안
의원들도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한규 의원은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균형 있는 제도 설계를 통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철민 의원은 “유니콘팜과 코스포가 협력해 스타트업의 정책 과제와 해결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민규 의원은 “국부펀드 등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책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해민 의원은 “스타트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글로벌 스케일업 중인 스타트업의 투자·규제 애로사항을 전하고, 정책IR 세션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책 및 규제 개선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