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축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 각지로 확장되고 있다. 영국 벤처 전문 미디어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의 AI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GCV는 기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는 유망 AI 스타트업으로 한국의 모레(MOREH), 중국의 문샷AI, 프랑스의 미스트랄, 캐나다의 코히어, 이스라엘의 AI21 랩스, 독일의 알레프 알파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독특한 기술력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미 AI 및 머신러닝 스타트업들이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8배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GCV는 최근 중국 딥시크의 부상이 AI 혁신이 반드시 실리콘밸리에서 주도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GCV는 한국의 모레를 딥시크의 접근 방식과 가장 유사한 스타트업으로 주목했다. 모레는 사용자가 보다 유연한 모듈식 접근 방식을 통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제품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GPU 칩에서 실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GCV는 “모레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조직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 저렴한 칩을 찾을 수 있다”며 “이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는 물론 메타, 구글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도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GCV는 매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글로벌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네트워킹 및 투자 정보 교류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하여 글로벌 CVC 컨퍼런스 등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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