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가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OQT의 양자처리장치(QPU) 개발과 양자컴퓨팅 통합 솔루션 제공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 QPU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레이저로 제어되는 중성원자를 큐비트로 사용하며, 다른 방식에 비해 더 많은 큐비트 확보가 가능하고 유지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R&D 역량을 집중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양자기술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OQT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인공지능(AI) 성능 향상, 신약 개발, 첨단 물질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수임 블루포인트 수석 심사역은 “OQT가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 역시 “OQT가 만들어갈 변화는 모두가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OQT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양자 전문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