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 ‘트루 글로벌 벤처스(True Global Ventures, 이하 TGV)’가 7개 AI 기업에 총 5천만 달러(한화 약 716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TGV는 블로코어 및 에임드의 임형철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자들이 운용자산(AUM) 2억6천만 달러(한화 약 3755억 원)의 40% 이상을 직접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창업자들의 자기 자본 투입 비율이 상당히 높은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TGV는 지난해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AI(Vertical AI) 기업들에 집중 투자했다. 투자 대상 기업으로는 Tookitaki(투키타키) – 금융 범죄 방지 소프트웨어 전문, Validation Cloud(밸리데이션 클라우드) – 웹3 데이터 분석, Jus Mundi(주스 먼디) – 법률 정보 자동화, Printler(프린틀러) –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Obligo(오블리고) – 금융 및 부동산 자동화 솔루션, Prezent AI(프레젠트 AI) – 아트 크리에이트 플랫폼, COVU(코부) – AI 기반 보험 플랫폼 등 총 7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AI 기술의 다양한 산업 분야 접목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TGV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각 기업은 해당 산업 내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COVU에는 TGV가 100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주도했다. 이 투자 라운드에는 미국의 벤하무 글로벌 벤처스(Benhamou Global Ventures)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가 참여했다.
COVU는 운영 간소화, 생산성 향상, 안정성 강화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 AI 네이티브 네트워킹(AI-Native Networking) 서비스를 보험산업에 접목시킨 기업이다. COVU의 AI 기술은 문서 처리 및 단순 상담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보험 설계사와 에이전트들이 개별 고객 상담 및 맞춤형 제안과 같은 고부가가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고객은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보험사는 운영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설계사는 고객과의 관계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TGV는 이러한 COVU의 기술력이 보험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여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TGV의 공동 창업자 임형철 대표는 “버티컬 AI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역량이 확장됨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산업 전반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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