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차란이 중고 패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란은 지난해 총 27만 개의 중고 패션 상품이 거래되며 평균 2분마다 1개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중고 상품의 특성상 각 제품이 단 하나뿐인 재고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2023년 8월 정식 출시된 차란은 론칭 1년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57만 명, 앱 다운로드 수 111만 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2024년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만 5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차란은 브랜드 의류와 잡화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판매자가 앱에서 신청하면 수거부터 품질 검사, 상품화, 판매,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거된 물품은 남양주에 위치한 1,250평 규모의 물류센터에서 검수, 살균, 상품화 과정을 거친 후 앱에 등록되어 구매자에게 배송된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차란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랜드 이월 상품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아울렛관’을 신설했으며, 10월에는 구매자들이 제품의 실착용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AI모델컷’ 기술을 도입했다. 12월에는 가방, 모자, 머플러 등 다양한 패션 소품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잡화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차란의 성장 동력은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과 AI기술 활용에 있다. 물류센터로 입고된 상품은 검수 후 등급화되어 살균, 착향 과정을 거친 뒤 개별 QR 코드를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상품의 진행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상품 등록 과정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된다. 검수센터 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상품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색상, 소재, 사이즈 등 판매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앱에 등록한다. 판매자는 상품의 상태, 시세,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된 적정 판매가를 참고해 최종 판매 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마인이스(차란) 김혜성 대표는 “차란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고거래에서도 퀄리티 높은 상품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신뢰를 형성한 점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계화된 시스템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고 패션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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