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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2년 연속 흑자…2024년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

당근마켓이 2024년 연간 실적에서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8배 증가한 수치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당근의 별도 기준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주도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광고주 수는 37%, 집행 광고 수는 5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광고 매출도 48% 성장했다. 지역 내 중소형 사업자를 위한 로컬 타기팅 광고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기업을 위한 전문 광고·마케팅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근은 지난해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 구인구직 플랫폼 ‘당근알바’,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 모임’, 숏폼 콘텐츠 ‘당근 스토리’ 등 여러 서비스가 성과를 내며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성공했다.

현재 당근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300만 명으로, 주간 방문자 수(WAU)는 1400만 명에 육박한다. 앱 내 체류시간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로컬 시장을 공략한 IT 기업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당근은 2019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 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근은 올해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와 조직 운영으로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4천만 이용자들의 삶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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