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기업 MVL이 자체 메인넷을 론칭했다. 이번 메인넷은 코인베이스 개발자 플랫폼(CDP)의 레이어3 롤업 ‘베이스 앱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2018년 설립된 MVL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운전기사, 승객, 서비스 제공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가치 공유형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해왔다.

베이스 앱체인의 주요 강점은 각 앱체인에 독립적인 블록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MVL은 다른 프로젝트와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하지 않고 성능 저하 없이 자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MVL은 수수료 구조와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Base의 안정적이고 빠른 레이어2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속 처리, 저비용 운영, 즉시 출금,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MVL은 2018년부터 제로 커미션 승차 공유 서비스 TADA를 운영해왔다. TADA는 운전기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기존 플랫폼들과 달리, 수수료를 받지 않는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현재 TADA는 싱가포르에서 시장 점유율 2위의 승차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운전기사 협동조합(DCC)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TADA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제로 커미션 승차 공유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메인넷 출시는 TADA의 실물 기반 모빌리티 인프라를 온체인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처럼 현실 세계의 인프라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분야를 ‘DePIN(탈중앙 실물 인프라 네트워크)’이라고 부른다.

MVL은 DePIN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데이터의 투명성과 공유를 촉진하고, 기존의 중앙화된 플랫폼과 달리 운전기사와 승객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에게 더 많은 권한과 가치가 돌아가는 구조를 실현하고자 한다.

자체 메인넷 운영은 TADA와 같이 일일 트랜잭션량이 높은 서비스에 있어 공용 네트워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맞춤형 가스 모델과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TADA의 글로벌 확장에 필수적인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여 MVL이 추구하는 온체인 대중화에 적합하다.

지난 1월, MVL은 새로운 프로젝트 ‘Musubi’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영역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Musubi는 차량 자산의 소유권을 디지털화하여 해당 차량의 리스를 통해 승차 공유 드라이버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파이낸싱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차량 리스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Musubi는 모든 차량 데이터와 소유 기록을 MVL 메인넷에 안전하게 저장하며,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 배터리 상태, 운행 성과 등의 주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MVL 자체 체인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 비용을 낮추면서도 Musubi 서비스에 최적화된 로직 설계가 가능하다.

MVL의 우경식 대표는 “MVL은 앞으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Musubi는 다양한 모빌리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차량을 온보딩하고, 차량 자산의 디지털화 및 파이낸싱 사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 대표는 “이번 메인넷 출시는 MVL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MVL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