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약 300억 달러, 3% 상향된 수치다. 특히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20.1% 성장하며 3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60.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 심화와 AI 프로세싱 수요 증가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해 2024년 매출 성장이 0.8%에 그쳤다. 이로 인해 인텔은 순위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91.5% 성장해 상위 10개 업체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441억 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 기술 발전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성능 반도체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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