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글로벌 투자 및 기술 전문가 조여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신규 영입했다. 이를 통해 투자 전략 고도화와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더벤처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 실행 기반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조여준 CIO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다. 이후 퀄컴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에서 초기 및 성장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했으며, 구글코리아에서는 구글플레이 파트너십의 핵심 실무를 담당했다. 또한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로 활동하며 국내외 창업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글로벌 무대에서 창의적이고 비주류적인 시도를 해온 팀에 주목해온 조 CIO는 더벤처스의 투자 철학을 실행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심사 체계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더벤처스 CIO로서 조 파트너는 창업자의 문제 인식과 실행력을 중심에 둔 정성 기반 심사 체계를 고도화하고, 심사역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선제적인 딜 발굴과 투자 실행을 총괄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포트폴리오사에 전략적 조언과 후속 성장 계획을 포함한 밀도 높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벤처스는 2021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캐피탈(VC) 등록을 완료하며, 창업 기획자(AC)에 이어 창업투자회사(VC) 자격을 함께 갖춘 국내 세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투자 실행과 내부 체계 정비에 집중하던 더벤처스는 최근 조직 고도화와 글로벌 전략 강화를 추진하면서 이번 CIO 영입을 계기로 해당 이력을 공식적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더벤처스는 현재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두 자격을 모두 보유한 듀얼 라이센스 기관으로 초기 발굴부터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투자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밀착해 실행 전략을 함께 설계한 뒤 정량적 평가에 기반한 VC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까지 염두에 둔 장기 전략에 따라 마련됐다.

그동안 더벤처스는 AI 심사역 도입 준비, 포트폴리오 관리 고도화 등 기술 기반 투자 인프라를 구축해 빠르고 정밀한 투자 실행력을 높여왔으며, ‘창업가가 창업가를 지원한다(Founders backing founders)’는 모토 아래 창업 경험이 있는 파트너들이 시드 단계부터 팀과 밀착해 실행 전략을 함께 설계해왔다.

글로벌 투자도 전략적으로 확장 중이다. 더벤처스는 동남아 시장을 핵심 성장 거점으로 설정하고, 투자 활동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빈 그룹과 협력해 현지 AI 기업 플룸AI에 투자하는 등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CXM)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사를 20곳 이상 확보하며, 건강음료, 뷰티, 메가 IP 기반 유통 브랜드 등 B2C 컨슈머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UC 버클리, 일리노이대 등 해외 대학은 물론, 국내 주요 대학과도 연계해 대학생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헤이딜러, 지바이크, 후르츠패밀리, 프나시어, 모티프드라이브, 트릴리온랩스 등이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더벤처스는 VC 추가 등록 이후에도 외형보다 실행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CIO 영입은 그동안 축적해온 투자 실행력을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창업자와 함께 움직이는 투자 방식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