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2년 설립 이후 플리토는 AI 학습용 언어 데이터 구축과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현재 173개국 1,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03억 원, 순이익 8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북미 지역의 언어 데이터 수요 증가와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의 무역 환경에서 플리토의 차별점은 디지털 중심 서비스 방식에 있다. 클라우드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형태의 서비스는 전통적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60%가 해외 매출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글로벌 관세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국가별로 수입품에 차등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46%, 대만 32%, 한국 26% 등 국가별 고율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제조업과 같은 실물 산업은 수출입 비용 부담과 경쟁력 저하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플리토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무형 자산 기반의 ‘무관세 수출’ 구조를 통해 오히려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플리토의 데이터 판매 수출 실적은 최근 3년간 평균 7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플리토는 올해도 AI 번역 API, 실시간 동시통역, 산업별 특화 데이터, 저자원 언어 데이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저자원 언어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과 신규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플리토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디지털 서비스 모델과 고품질 언어 데이터, AI 번역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언어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인 언어 데이터 기술 개발 및 내재화를 통해 전 세계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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