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12일(AOS), 19일(iOS) 출시한 이 앱은 하이퍼클로바X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과 쇼핑 맥락을 분석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사용자의 쇼핑 전 과정에 AI 추천이 강화되면서, 브랜드와 단골 고객의 매칭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 맞춤형 프로모션, 쿠폰, 단골 혜택 알림이 적극적으로 노출되면서 개인화 경험을 높이는 동시에 판매자와 단골 사용자 간 연결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탐색이 활발한 헤비 쇼핑유저일수록 더욱 정교한 추천 결과가 제공되는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는 AI 추천 및 탐색 영역을 통한 거래 비중이 기존 네이버 앱 대비 20%p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별도 앱에서 AI 추천 기반의 탐색형 쇼핑 수요를 뒷받침한 결과로, 검색 기반 목적형 쇼핑이 주류를 이루던 네이버 앱의 사용성에 더해 쇼핑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하고, 나아가 사업적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 강화에서도 두드러진다. 각 브랜드스토어가 단골고객을 관리하고 소통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자체 멤버십 서비스인 <라운지 멤버십>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앱이 출시된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현재 브랜드스토어의 30%가 첫구매 쿠폰을 발행 중이며, 20%는 단골 혜택을 높이는 재구매 쿠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단골 마케팅은 실제 판매자들의 사업성장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첫구매나 재구매 쿠폰, 라운지 멤버십 등 고객 CRM 도구를 활용하며 마케팅 효율을 높인 브랜드스토어는 3월 평균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사례가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 시점에 맞춰 라운지 멤버십 가입자 대상의 ‘왕실초코’ 신상품을 단독 론칭하고 할인 행사 및 특별 굿즈를 마련하며 단골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앱 출시 직후 2주 간의 거래액이 직전 동기간 대비 2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료 제조와 B2B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대주펫푸드’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앱 출시 이후 적극적인 프로모션 참여와 타겟 고객 CRM 마케팅 활동 전략으로 3월 3~4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배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쇼핑 앱에서는 자사의 펫 제품에 관심이 많은 타깃 고객과의 접점이 더 넓어져서, 신상품도 자연스럽게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며 “특히 반려동물 사료는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재구매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고객 타입별 마케팅 쿠폰을 전략적으로 발행했고, 실제 판매 효율도 매우 높았다”는 대주펫푸드 관계자의 말에서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쇼핑 앱 출시와 함께 리브랜딩에 나선 ‘네이버배송’도 사용자의 안정적 경험이 점차 쌓이며 거래액 증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쇼핑 앱 출시가 시작된 지난 3월 네이버배송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5월 1일부터 상품 주문 당 네이버배송 솔루션 사용료 부과 한도를 5천원 내로 한정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판매자들의 배송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쇼핑 앱을 출시함에 따라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 AI 커머스를 다방면으로 체험하고 활용하면서 이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초기 서비스 사용성과 성장률은 내부 목표치를 상회하며 순조로운 상황이며, 보다 고도화된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여 판매자와 사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수 있도록 관련 투자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최수연 대표의 말처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단순한 앱 하나의 출시를 넘어 AI 기술이 만들어내는 이커머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순항은 기존의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더 정교해진 AI 추천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고, 판매자는 타겟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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