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버, ‘일상의 혁신’ 전면에 내세우다

우버가 뉴욕 오큘러스에서 연례 행사를 통해 ‘합리적 소비’와 ‘미래 모빌리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기존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일상적 필요’에 초점을 맞춘 행보가 주목된다.

우버가 미국 뉴욕 오큘러스에서 개최한 연례 최대 규모의 행사 ‘2025 고겟(Go-Get)’에 참가한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우버(Uber)가 현지 시각 14일, 뉴욕 오큘러스(The Oculus)에서 ‘2025 고겟(Go-Get)’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포 에브리 데이(For Every Day)’라는 테마 하에, 일상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신규 서비스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겟’이라는 명칭은 ‘어디든 갈 수 있고(Go Anywhere)’,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Get Anything)’는 의미를 내포한다. 5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우버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 창출에 집중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서, 이동과 식사 등 일상의 기본적 영역에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들이 주를 이루었다.

사친 칸살(Sachin Kansal) 우버 최고제품책임자는 “예측 불가능한 일상의 변수와 증가하는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출퇴근, 식사, 생필품 구매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우버가 이번에 공개한 6개 신규 서비스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편의성 강화’로 요약된다. 먼저 ‘경로 공유(Route Share)’는 출퇴근 경로와 시간을 설정하면 우버X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정 동선의 반복성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라이드 패스(Ride Passes)’는 ‘고정 요금 패스(Price Lock Pass)’와 ‘선불 패스(Pre-Paid Pass)’로 구분된다. 고정 요금 패스는 월 2.99달러(약 4,259원)의 구독료로 출퇴근 요금을 고정해 최대 월 50달러(약 7만 1,235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선불 패스는 탑승권을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매량에 비례해 할인율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러한 통근 관련 서비스들은 ‘통근 허브(Commute Hub)’라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관리된다. 여기에는 AI 기반 알림 기능이 탑재되어, 교통 상황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예약 시간을 추천한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편의성을 넘어, 출퇴근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까지 경감시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식품 배달 영역에서는 ‘세이빙스 슬라이더(Savings Slider)’가 주목받았다. 이는 여러 매장의 식료품 가격을 자동으로 비교해 경제적이고 빠른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또한 글로벌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 테이블과의 협업을 통한 ‘다인 아웃(Dine Out)’ 서비스는 우버 이츠 앱 내에서 식당 예약과 회원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우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방향성으로 ‘전기(Electric)’, ‘공유(Shared)’, ‘자율주행(Autonomous)’을 제시했다. 특히 폭스바겐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Shared Autonomous Rides)’가 202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딜리버리 제품 총괄 웬디 리는 “이번 협업은 공유형 전기 자율주행 이동 수단을 보다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기술 공개를 넘어, 우버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특히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경험을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우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자에서 일상생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생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사한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트렌드

자정에 사라진 휴대폰, 토요일에 증발한 지갑… ‘분실물의 시간표’

스타트업

우버 택시, 짐 많은 승객 위한 ‘일반 택시XL’ 론칭

스타트업 이벤트

“우버 택시, 韓시장 성공적 안착…신규 서비스로 도약 가속화한다”

투자

우버(Uber), UT 지분 전량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