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MIUI(미유아이)와 HTC 센스(HTC Sense)는 공통적으로 안드로이드 OS에 양사의 독자적인 UI가 얹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변종 안드로이드롬이라 할 수 있다.
두 운영체제의 차별점이라면 HTC Sense가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에 비해 MIUI는 샤오미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라는 것이다. 샤오미는 애플이나 구글과 마찬가지로 자체 앱 스토어(마켓)를 구축해 서비스로부터 광고 및 유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고있다.
지난 17일 샤오미가 차세대 운영시스템 MIUI6를 발표했다. 일견 iOS7을 연상시키는 이번 버전에는 지역 비즈니스 목록, 와이파이 핫스팟, 택배서비스에 대한 기본 옵션으로부터 타사 인터넷 서비스 통합을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 동기화, 보안 서비스, 배터리 및 데이터 보존 관련 부분이 이전 버전에서 업데이트 되었다.
지난 2013년말 MIUI의 사용자는 300만명을 넘어섰고 월 매출은 평균 500만 달러을 달성했다. MIUI를 책임지는 샤오미 팽 홍(Hong Feng) 부대표는 올해 초 “2015년 1분기에 전세계적으로 전체사용자가 1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밝힌바 있다.
2014 년 7월 기준 MIUI 설치 수의 80%이상은 샤오미 폰을 통해서 였다. 20% 전후는 비 샤오미 안드로이드 기기에 설치되고 있다. 이는 MIUI가 샤오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이커에서 제조된 200종 안드로이드 폰 모델과 호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MIUI 안드로이드 런처(Android launcher)를 제공해 샤오미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도 MIUI의 특징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런처 출시 2달 간 MIUI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한, MIUI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MIUI6에서는 한국어도 지원)하여 더 많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는 HTC와 샤오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로 더 잘알려진 메이쥬(Meizu)는 현재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OS인 Flyme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쥬는 타사 핸드폰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에게 플라이미(Flyme)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Flyme는 모바일 검색 제공업체 완도우지아(Wandoujia)와 파트너십을 맺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Flyme는 9월 정식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웨이(Huawei)는 샤오미를 유력 경쟁자로 인식하고 여러 대비책을 내놓는 중이다. 특히 9월에 고사양, 저비용 신모델을 내놓는 동시에 자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EMUI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유력 가전제품 제조업체 오포(OPPO)가 설립한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는 대만시장을 타킷으로 한 모바일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원플러스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원(OnePlus One)은 안드로이드의 인기 펌웨어인 사이아노젠모드(CyanogenMod)와 호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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