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을 출시한다. 일상 언어로 금융 관련 질문을 하면 AI가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개발된 ‘AI 검색’은 카카오뱅크 앱의 ‘전체’ 탭 검색창에서 이용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을 입력한 후 ‘AI에게 물어보기’를 선택하면 대화창으로 자동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 특징은 질문에 맞는 답변과 함께 후속 질문 리스트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어떤게 있어?”라고 질문하면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서비스 설명과 함께 ‘신용대출 상환방식의 종류’, “신용대출 신청시 필요한 서류는?”, “신용대출의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등의 관련 질문을 한눈에 보여준다.
카카오뱅크는 애플 인텔리전스와의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앱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리(Siri)’를 통해 “카카오뱅크에서 검색해줘”,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 검색해줘” 등을 음성으로 질문하면 자동으로 ‘AI 검색’ 페이지로 연결돼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RAG는 AI에 데이터 소스를 추가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카카오뱅크만의 독자적 데이터 소스를 더해 금융 산업에 특화된 답변을 생성하도록 했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외부 서버에 소비자의 금융 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해 ‘AI 학습’ 등을 통한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으며, 지난 4월 금융보안원 보안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만 14세 이상 인증 고객만 이용 가능하며,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나 혐오 발언·차별 표현 등을 입력할 경우 답변이 제공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연말까지 지속 출시하며 ‘AI Native Bank’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이자·환율·월 상환액 등 복잡한 금융 정보를 대화 형태로 계산해주는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인다.
‘AI 금융 계산기’는 기존 은행권의 금융 계산기와 달리 모든 조건값을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때부터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며 “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 AI 기반 서비스들을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출범 이후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는 이번 AI 서비스 출시를 통해 청소년·고령자 등 금융정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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