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청두의 한 골목길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현지인들과 사투리로 농담을 주고받는 한국인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박대일. 중국명으로는 ‘大一(다이)’다. 6년 전 라이브커머스로 시작한 그의 중국 정착기는, 이제 ‘중국을 가장 잘 소개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로 결실을 맺었다.
2019년, 박대일이 중국 땅을 밟았을 때만 해도 그는 그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수많은 청년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중국에 남았다. 청두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들을 직접 발로 뛰며 여행과 맛집 콘텐츠를 만들어갔다.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든다고 해외 시청자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어요.” 그의 말처럼, 언어와 문화, 플랫폼 생태계까지 완전히 다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언가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그는 카메라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나서서 현지인들과 소통했다. 때로는 서툰 중국어로, 때로는 몸짓으로.
결과는 놀라웠다. 중국 대표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에서만 14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전체 플랫폼을 합치면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숫자 이상으로 중요한 건 그가 쌓아온 신뢰였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중국 국제 숏비디오 어워즈’에서 한국인 유일 수상자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2024년에는 중산일보가 선정한 해외홍보 왕홍으로 발탁됐고, 투루판 숏폼 콘텐츠 공모전 3위, 하얼빈 ‘My China Story’ 영상 콘테스트 베스트 비디오상까지. 수상 이력만 봐도 그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성과는 따로 있었다. 양지앙, 타이산, 청두는 물론 최근 후저우와 치엔안에서 열린 ‘중국 여행의 날’ 및 관광 통합 개발 포럼에 대표 외국인 크리에이터로 초대받은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홍보 차원이 아니라, 그가 중국 문화의 진정한 전달자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이 모든 성과가 박대일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건 아니다. 그의 뒤에는 아도바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다. 중국 내 복잡한 플랫폼 환경에서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겪는 기술적·행정적 허들을 해소해주고, 안정적인 채널 운영과 수익 정산을 지원해준 것이다.
더 중요한 건 데이터 기반 전략 제공이었다.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분석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오직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박대일은 “이 모든 과정이 가능했던 것은 아도바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건 박대일이 단순히 지원을 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받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 크리에이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은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도바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AI 기반 크리에이터 콘텐츠 크로스보더 SaaS ‘아도바로’를 통해 전 세계 1,400여 명 크리에이터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2,500개 이상의 중국 현지 채널 운영을 돕고 있다. 최근 ‘2025 아기유니콘 육성사업’과 ‘2025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연이어 선정되며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박대일의 사례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현지를 깊이 이해하고 꾸준히 소통하는 크리에이터가 적절한 파트너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해외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여전히 현실적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벽돌 하나씩 쌓아 올린 신뢰가 결국 벽을 넘게 했다. 박대일과 아도바의 협력은 앞으로도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꽃피울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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