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쇼핑 전쟁에 던진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예상보다 빠르게 결실을 맺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주요 쇼핑앱 중 8위에 진입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가 5일 공개한 ‘새로운 강자의 탄생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4월 기준 443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전체 쇼핑앱 시장에서 11.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쇼핑앱 순위에서는 쿠팡이 3291만 명(82.17%)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당근 1790만 명(44.69%), 11번가 893만 명(22.29%), Temu 698만 명(17.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GS SHOP(453만 명)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신규 사용자 유입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간 신규 설치 건수는 3월 셋째 주 136만 건을 정점으로 이후 점차 안정화되어 5월 넷째 주 24만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설치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 60%, 남성 40%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주를 이뤘다. 남성의 경우 40대(24.6%), 30대(24.36%), 여성은 30대(28.42%), 40대(27.91%) 순으로 집계됐다.
기존 쇼핑앱 사용자들의 이동도 활발했다. 4월 기준 경쟁앱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유입된 사용자는 총 243만 명으로, 쿠팡에서 194만 명, 11번가에서 73만 명, G마켓에서 61만 명이 각각 유입됐다. 해외 직구 앱인 AliExpress(56만 명)와 Temu(49만 명)에서도 상당한 사용자 이동이 확인됐다.
사용자 정착도를 나타내는 재방문율에서는 신규 설치 8주 후 44.57%를 기록해 쿠팡(52.4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1번가(24.62%), Temu(15.98%), G마켓(29.09%) 등 기존 쇼핑앱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다만 사용자들의 앱 이용 강도는 아직 경쟁앱 대비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일은 7.41일, 사용시간은 0.55시간으로 쿠팡(16.14일, 2.06시간)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네이버페이와의 연계 효과도 확인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이후 네이버페이 월간 사용자 수가 1월 358만 명에서 4월 382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4월 기준 두 서비스 간 교차 사용자는 116만 명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아이지에이웍스의 독자적인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인 SCI(Synthetic Customer Intelligence)를 활용해 모바일 사용성 데이터, 카드 결제 데이터, 고객 행동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안드로이드 및 iOS 통합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AI 분석 기반 추정치가 포함되어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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