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패션 메타 검색엔진 ‘리얼리(Realry)’를 운영하는 더리얼그룹이 최근 6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계 벤처캐피탈(VC) 한리버파트너스(HRZ)와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더리얼그룹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기반 스니커즈 검색엔진 ‘스니커즈123(Sneakers123)’을 인수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커머스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기반 광고 상품 개발, 사용자 경험 고도화, AI/ML 엔지니어 채용, 콘텐츠, 세일즈, 마케팅 조직 강화, 그리고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 등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영국 패션 검색엔진 ‘Lyst’의 초기 멤버 3명 영입을 시작으로, 유럽 패션 플랫폼 ‘Stylight’의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Taboola’ 출신 PO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연이어 영입하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더리얼그룹은 런던과 뉴욕을 거점으로 SSENSE, Mytheresa, Net-A-Porter, Yoox, Amazon, Samsung 등 2,0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연간 거래액은 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영국 국제통상부(DIT)가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 ‘GEP(Global Entrepreneur Programme)’에 선정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더리얼그룹 안성준 대표는 “우리는 서비스 초기부터 글로벌 여행 메타 검색 엔진, 카약닷컴(Kayak.com)의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데이터 활용 방식, 시스템 운영, 수익 및 비용 구조까지 전방위적으로 벤치마킹해 서비스를 설계해왔다”며 “현재 리얼리와 스니커즈123에 축적된 사용자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예측과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패션 가격 비교를 넘어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및 애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한리버파트너스 윤주선 파트너는 “리얼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독보적인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라며 “브랜드 상품과 최저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우수한 사용자 경험과 초개인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미·유럽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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