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명 프리미엄 대여금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볼트1932가 젠엑시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를 은행 대여금고 축소로 인한 보관 인프라 공백과 실물자산 투자 확대로 형성되는 ‘보관 산업(Safe-as-a-Service)’ 시장에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0년 설립된 볼트1932는 은행권을 대체할 민간 자산보관 서비스를 표방한다. 회사는 압구정, 광화문, 잠실, 해운대 등 4개 직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센터는 UL-Class II 인증 벽체와 3단계 생체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볼트1932는 일반 금고 외에도 세이프룸(Safe Room), 아트볼트(Art Vault), 와인볼트(Wine Vault) 등 고급 실물자산 특화 금고를 운영한다. 미술품, 귀금속, 와인, 고가 수집품을 보관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 및 오피스 커뮤니티센터용 자동화금고(Autosafe Deposit Box)를 자체 개발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대면 이용이 가능한 금고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볼트1932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 지점은 2017년 대비 2024년 약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여금고 수도 줄어드는 반면, 금·미술품·명품·시계 등 실물자산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보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민간 자산보관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볼트1932는 은행 중심이던 대여금고 시장을 민간화·프리미엄화한 기업”이라며 “AI, 자율주행, 바이오 등 기술 중심 투자 외에도 생활 인프라와 보안산업의 융합 분야에 투자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1932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안심 공간’이라는 경험가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UL 인증 금고벽체, 24시간 IoT 보안, 10억 원 한도의 보상보험(현대해상) 등으로 물리적 안전성을 강화했다. 호텔·백화점 수준의 라운지형 공간 구성으로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양성영 대표는 “고객이 스스로의 자산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공간, 그것이 볼트1932가 지향하는 가치”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 공항·백화점 등으로 거점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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