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중·저신용자에게 1조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만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금융정보 기준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했다”며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신용평가의 정확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말부터 카카오 생태계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정보 전용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유통정보, 이체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만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이 시스템은 기존 금융정보 위주 평가에서 소외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와 사회초년생들의 변별력을 높였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평가 시스템도 별도로 구축했다.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음식업 사업자, 온라인 셀러 등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스코어 적용 후 약 2년 6개월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건수 기준)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었지만 대안정보 평가를 통해 추가 승인된 케이스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로 승인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4조 9,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2.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누적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1분기 총 여신 연체율은 0.51%를 기록해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 상위 30%에서 씬파일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로 표준 신용점수의 1.8%보다 5배 이상 높아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안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신용평가모형 성능을 정교화하고 금융취약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타 금융사에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혁신 노력이 확산됨으로써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아 포용금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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