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 스케일AI 창립자 알렉산더 왕과 함께 ‘초지능’ 올인 선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의 인공지능 부문을 전면 개편하며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발표했다. 바로 ‘초지능(Superintelligence)’ 구축이다.

6월 30일(현지시간) 발송된 내부 메모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모든 AI 팀을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라는 새로운 조직 아래 통합한다고 밝혔다. 28세의 스케일AI 창립자 알렉산더 왕이 최고AI책임자로,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이 AI 제품 및 응용연구 부문을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메타는 이번 개편을 위해 143억 달러를 투입해 스케일AI 지분 49%를 확보했다. 동시에 오픈AI, 딥마인드, 앤트로픽에서 8명의 연구진을 영입했다.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초지능 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저커버그는 블룸버그가 입수한 메모에서 강조했다. “이것이 인류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며, 메타가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메타가 AI 개발에서 직면한 압박을 반영한다. 주력 모델인 라마4 ‘베히모스’는 성능 문제로 출시가 계속 연기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저커버그의 공개 발언에 부합하는 성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메타의 라마 모델을 개발한 초기 연구진 14명 중 11명이 이미 회사를 떠났다.

왕의 영입은 메타의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 학계 출신이 아닌 그는 ChatGPT를 비롯한 주요 AI 시스템의 훈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케일AI를 구축한 실무형 리더다. 메타가 스케일AI 지분을 확보한 것은 주로 이번 초지능 프로젝트를 위해 왕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메타는 주요 경쟁사에서 연구진을 적극 영입했다. 전 딥마인드 연구원 잭 래와 페이 선, 추론 모델에 참여한 오픈AI 연구원들인 지아후이 위와 션지아 자오, 그리고 앤트로픽의 조엘 포바르 등이 포함된다.

저커버그는 직접 나서서 레이크 타호와 팰로앨토 자택에서 잠재적 영입 대상자들과 만나며 7~9자리 수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 CEO는 새로 영입한 AI 인재들이 자신 근처에 앉을 수 있도록 메타 사무실 배치까지 바꿨다.

새로운 조직은 인간 수준의 능력을 갖춘 범용 인공지능을 개발한 후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까지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AI 시스템들은 특정 작업에서는 뛰어나지만 인간이 갖는 유연한 추론과 학습 능력은 부족하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는 구글의 딥마인드처럼 회사 전체 제품을 뒷받침하는 핵심 조직이 될 수 있다. 메타는 비즈니스용 AI 에이전트 구축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AI 모델이 필요하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는 ‘라마 컨소시엄’을 통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쟁사로부터 AI 개발 자금 지원을 모색하는 것까지 검토했다.

메타는 오픈소스 라마3 모델과 자체 개발 MTIA 칩을 활용해 엔비디아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 초지능 연구소 설립은 저커버그가 AI 분야에서 내건 가장 큰 조직적 변화다. 여러 팀에 흩어져 있던 AI 연구를 통합 리더십 아래 집중시켜 경쟁사보다 먼저 초지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새로운 조직과 추가 영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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