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9일(현지시간) 출시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글로벌 IT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미국의 AI 스타트업으로, 자사명과 동일한 AI 답변 엔진 서비스를 운영한다. 검색 결과를 요약·분석하여 정돈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멧은 퍼플렉시티의 AI 기술을 활용하여, 검색 과정을 혁신적으로 간편화한다.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코멧은 AI를 부가 기능이 아닌 핵심 구조로 통합했다. 사용자는 복잡한 검색의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대화형 경험으로 단순화할 수 있고, 여러 앱을 오가며 맥락을 잃는 불편함 없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

사용자는 일일이 링크를 확인하며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다. 대화로 명령만 하면 메일 전송, 캘린더 예약 등 원하는 기능을 바로 수행한다. 방금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검색만 하고 잊고 있던 물건을 대신 주문하는 일도 간단한 대화 한 줄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나중에 보려고 쌓아둔 탭들도 코멧의 인터페이스가 차곡차곡 학습한다. 단순한 ‘탐색’을 넘어, 사용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인 브라우징을 지원한다.

퍼플렉시티는 코멧의 운영 방식이 AI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 AI를 활용해 행동을 간편화하고 인간의 지능을 극대화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코멧의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코멧을 이용해 명령을 하고 필요한 생각에 집중할 여유를 얻는다. 이는 ‘세상의 호기심을 돕는다’는 퍼플렉시티의 미션과도 맞닿아있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는 “호기심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요소이며,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몇 안되는 특징 중 하나다. 퍼플렉시티는 다음 세대를 위한 변화는 호기심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코멧은 퍼플렉시티의 고급 기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월 200달러(약 27만 원) ‘맥스(Max)’ 요금제 구독자와, 사전에 이용을 신청한 일부 대기자에 한해 우선 제공된다. 신규 사용자는 소수의 지인에게 초대장을 보낼 수 있으며, 추후 일반을 대상으로 접근 권한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