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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 AI 큐브위성 ‘블루본’ 위성영상 유럽 수출

폴란드 기업과 30만달러 계약 체결… 국내 큐브위성 첫 해외 상용화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자사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이 촬영한 위성영상에 대해 유럽 지역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큐브위성 기반 위성영상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소재 위성기업과 체결됐으며, 해당 기업은 텔레픽스의 위성영상을 자사 솔루션을 통해 유럽 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권 계약금은 30만달러이며, 영상 판매 수익은 양사가 분할하는 구조다.

텔레픽스의 독자 개발 위성영상 분석 AI 에이전트 솔루션인 ‘샛챗(SatCHAT)’의 SaaS 구독도 포함돼 단순 영상 제공을 넘어 생성형 AI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확장됐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성영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미국 중심 공급체계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텔레픽스의 협력사는 블루본 발사 전인 2023년에 선계약을 진행했고, 2025년 1월 위성 발사 후 영상 품질 확인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픽스는 큐브위성의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중대형 위성에 주로 활용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6U급 초소형 큐브위성 블루본 개발에 도입했다. 그 결과 블루본은 기존 제품 대비 영상 품질이 향상됐고 정밀하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해외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16U 큐브위성(25kg)의 1.5m급 해상도 영상과 텔레픽스의 6U 큐브위성(15kg)의 실제 우주 촬영 영상을 비교한 결과, 텔레픽스의 영상 화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 큐브위성은 자세 제어 한계로 인해 수직으로만 촬영이 가능했지만, 블루본은 위성 자세를 안정적으로 기울이는 틸트 촬영에 성공했다. 영상 품질 저하 없이 원하는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할 수 있다.

블루본에는 GPU가 탑재된 독자 개발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도 함께 실렸다. 이 프로세서는 펌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텔레픽스가 직접 개발했으며, 우주 환경에서 100 TOPS(초당 100조번 연산) AI 추론 성능을 입증했다.

블루본 발사일에 전세계 최대 지구관측용 군집위성을 보유한 미국 글로벌 우주기업의 215kg급 준중형 위성도 발사됐다. 이 위성은 블루본과 동일한 종류의 피지컬 AI 엣지 GPU를 탑재했다.

전승환 텔레픽스 글로벌사업부문장은 “블루본은 텔레픽스가 보유한 초정밀 전자광학 기술과 우주분야 피지컬 & 에이전틱 AI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유럽우주국(ESA) 회원국인 폴란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상용 판매된다는 점은 국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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