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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롭테크, 기술 융합과 ESG 결합으로 2025년 성장세 지속

스마트 빌딩·그린 투자 중심, 북미·아시아 시장 쌍끌이 성장 모멘텀 확산

글로벌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기술) 산업이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IoT 기술 융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바탕으로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발표한 ‘2025 상반기 글로벌 프롭테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프롭테크 산업은 경기 둔화와 부동산 거래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전환이라는 명확한 투자 명분을 앞세워 글로벌 자본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리포트는 북미·유럽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프롭테크 분야 투자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에너지 절감형 건물 관리와 친환경 설계가 주요 수요로 부상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디지털 전환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래 시장이 위축되면 투자자들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ESG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한다”며 “프롭테크는 불황에도 성장하는 몇 안 되는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 빌딩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센서 네트워크와 AI 분석 기술이 결합한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 최적화와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가 가능해져 건물 운영비 절감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으로 북미 상업용 부동산 운용사와 아시아 대형 복합단지 개발사들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화 경쟁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그린 빌딩 솔루션이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자의 핵심 투자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친환경 자재, 고효율 HVAC 시스템, 재생에너지 통합 설비를 활용한 ‘제로에너지 빌딩’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관련 인증 건물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의 40% 이상이 ESG 관련 규제를 직접 적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핀테크 기술의 접목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토큰화(Tokenization)를 통해 소액 투자자도 글로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 거래 절차 단축과 비용 절감이 실현되고 있다. 이로써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국경을 넘는 자본 이동이 한층 원활해졌다.

북미 시장에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이 AI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IoT 플랫폼을 프롭테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ESG 규제 대응형 건물 관리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에너지·데이터 통합 플랫폼 분야에서 빠른 상용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하반기에도 기술 혁신과 ESG 실천을 동시에 달성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금리 변동,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와 규제 대응 역량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프롭테크 투자는 연평균 12~15% 성장할 것”이라며 “AI·IoT 기반 에너지 관리, 재생에너지 통합,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이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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