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번개장터, 스위스 럭셔리 포럼서 독자 검수기술 ‘코얼리틱스’ 소개

번개장터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글로벌 럭셔리 포럼에서 자사의 검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커머스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는 ‘제7회 럭셔리 이노베이션 써밋(LIS)’에 한국 대표 패널로 참석해 테크 리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포럼은 매년 200여 명의 럭셔리 업계 전문가와 브랜드 리더,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순환 럭셔리(Circular Luxury)’가 주요 주제였다.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절반 이상의 럭셔리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기존 명품 시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반면 MZ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명품 리세일 시장은 전통 명품 시장 대비 1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최 대표는 “리커머스 시장이 커질수록 정품과 가품 구별이 중요한 이슈가 되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검수 기술이 도입되면 빠르게 성장하는 순환 럭셔리 시장에서도 브랜드 신뢰를 유지하는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한 안토니오 카리에로 파슬그룹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도 “중고차 시장의 ‘인증 중고(CPO)’ 프로그램처럼, 럭셔리 브랜드도 기술 기반 리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번개장터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검수 기술 ‘코얼리틱스(Corelytics)’를 통해 신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총 거래액은 10억 유로(약 1조 4,700억 원) 이상이며, 이 중 25%가 명품 카테고리에서 발생한다.

코얼리틱스는 럭셔리 카테고리별 전문가의 물리적 검수와 과학적 정밀 측정,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번개장터는 이 기술이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는 ‘비파괴 분석’ 방식으로 99.9%의 검수 정확도를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리커머스 생태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면, 명품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나중에 구매력이 생겼을 때 1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논의된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관련해서도 번개장터의 접근법이 주목받았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 NFT 등을 활용한 제품 추적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번개장터는 제품 자체의 고유 특성을 분석해 정품과 가품을 판별하는 기술에 특화되어 있다.

최 대표는 “기술과 결합된 리커머스는 단순한 개인 간 중고거래를 넘어 기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기업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injung Kim is a Manager of Platum.
She will try to share practical knowledge necessary for startup.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번개장터, 폴란드서 ‘K-리커머스 혁신모델’ 전파…동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스타트업

번개장터, ‘케이팝 데몬헌터스’ 흥행에 힘입어 K-굿즈 역직구 78% 상승

트렌드 스타트업

중고거래 플랫폼 MAU 1위 당근 2127만명… 헤이딜러 67% 증가

스타트업

번개장터,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 온라인 부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