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달의 TIPS] 본작, 위트젠, 프로메디우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본작

프랑스 헤리티지 기반 프래그런스 브랜드 ‘셀바티코(Selvatico)’를 운영하는 본작이 글로벌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팁스 연구개발(R&D) 부문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작은 인공지능(AI) 향기 큐레이션 플랫폼 개발을 통해 향기 커머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 과제의 혁신성과 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본작이 추진하는 AI 향기 큐레이션 플랫폼은 글로벌 조향 기업 로베르테(Robertet)와 프랑스 문화유산 장인과의 협업으로 수집한 약 5000건의 향 성분 및 향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향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로베르테 연구진과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 가능한 향기 커머스 기술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본작은 이번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최대 12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AI 향기 큐레이션 플랫폼 과제를 본격 수행해 글로벌 향기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배형진 본작 대표는 “이번 글로벌 팁스 선정은 글로벌 확장성과 기술 혁신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수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향기 데이터 커뮤니티 기업으로 도약해 럭셔리·뷰티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바티코는 지난해 7월 비유럽권 브랜드 최초로 로베르테의 투자 자회사인 빌라블루(Villa Blu)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1월에는 유진자산운용, 아주IB투자, 퓨처플레이 등 국내 주요 투자사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위트젠

Gen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라이버-엑스(LEIBER-X, 이하 라이버-엑스)’를 개발한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WittGen)가 ‘팁스 글로벌트랙’ 선정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위트젠이 자체 개발한 라이버-엑스의 기술적 차별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위트젠은 앞으로 3년간 총 12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팁스 글로벌트랙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해외 투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위트젠은 가상 장기 및 환자 프로파일링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위트젠이 선보인 라이버-엑스는 분산되어 있는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단일세포 수준으로 정밀하게 통합·변환하는 기능을 갖춘 End-to-End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멀티오믹스 데이터에 숨겨진 생물학적 복잡성을 규명함과 동시에 전임상 및 임상시험 절차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비용 부담이 적은 bulk RNA-seq 데이터를 단일세포 수준으로 변환하는 B2SC(Bulk to Single Cell) 기술과, 공간 전사체 정보를 활용해 가상의 조직(virtual tissue)을 재현하는 기능은 해외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금까지 신약개발에서 단일세포와 공간 전사체 기술은 비용과 난이도 문제로 널리 도입되지 못했으나, 위트젠의 솔루션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이상윤 위트젠 대표는 “팁스 글로벌트랙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개발 기업들이 임상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트젠은 지난 두 해 동안 미국 Plug&Play, Amazon AWS, 싱가포르 Hatcher+ VC, 한국 프라이머 및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약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론칭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거두며 전년 대비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한편, 위트젠은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혁신 스타트업에게만 선별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글로벌 트랙 팁스’에서 주요 투자사인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의 추천을 바탕으로 최종 선정돼 글로벌 혁신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프로메디우스

노화 및 대사질환 AI 기업 프로메디우스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었다.

프로메디우스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이번 과제에 선정되었으며, 3년간 11억 4,000만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를 통해 프로메디우스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흉부 X-ray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노화 대사질환 예측·모니터링 AI 플랫폼’을 개발한다.

연구개발의 최종 목표는 AI가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하여 골다공증,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생체 나이 등 주요 노화 지표를 한 번에 예측하고 모니터링하는 차세대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외에 상용화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화와 대사질환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국가의 보건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검진은 무증상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프로메디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흔하고 저렴한 검사 수단인 흉부 X-ray 영상을 AI가 분석해 노화 및 대사질환을 예측·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로메디우스가 추구하는 미션 Healthy Aging through AI(AI로 만드는 건강한 나이듦)를 구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배현진 대표는 “대한민국과 주요 선진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금, ‘어떻게 건강하게 나이들 것인가?’는 우리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과제”라며 “프로메디우스가 개발하는 AI 플랫폼이 그 답의 일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로메디우스는 이미 국내 최초로 흉부 X-ray 기반 골다공증 선별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식약처 허가(2025년 3월)와 혁신의료기기 지정(2024년 11월)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로 기업의 기술 범위를 심혈관 질환과 생체 나이 영역까지 확장하고, 국내외 인허가(MFDS, FDA, CE), 특허 및 임상 근거 등을 확보하여 글로벌 의료 AI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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