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비전 전문기업 아이브(AiV)가 제조·물류 특화 AI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봇(AiVot)’을 출시했다.
아이봇은 AI 기반 비전 인식과 로봇 제어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제품이다. 기존 로봇 시스템에서 분리돼 있던 비전과 제어 기능을 통합해 공정 중 발생하는 지연과 오차를 줄이고 실시간 제어 정밀도를 향상시켰다.
이 플랫폼은 강화학습 기반 AI 모델과 광학 모듈, Visual Servoing 기술을 활용한다. 카메라가 포착한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어 정밀 조립 작업도 수행 가능하다.
아이봇의 특징 중 하나는 적은 학습 데이터로도 로봇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피소드 학습 기술을 적용해 기존 200회 이상 반복해야 했던 학습 과정을 30회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신규 작업 도입 시 시간과 비용을 90% 절감할 수 있다고 아이브는 주장했다.
아이브의 MLOps 플랫폼 ‘아이브옵스(AiVOps)’와 연동돼 생산 환경 변화에 따라 필요한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다. 웹 기반 UI를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고가의 3D 센서 대신 2D 카메라와 ToF 센서, 스테레오 비전을 조합한 광학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방학습과 강화학습을 결합한 적응형 AI 시스템을 적용해 로봇이 작업을 관찰하고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이봇은 글로벌 로봇 운영 표준인 ROS2 기반으로 설계돼 다양한 제조 장비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Jetson 기반의 팬리스 구조를 채택해 설치 공간과 전력 소모를 줄였으며, 시뮬레이션 기반 경로 생성을 통해 도입 전 가상환경에서 작업 경로를 검증할 수 있다.
현재 아이브는 CJ대한통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 한국카본, LG이노텍, 리치코리아, HD현대삼호, 명화공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전 기반 끈 인식 및 절단, 톤백 픽업, 금속 부품 체결·검사, 자동차 조명 정밀 조립 등 다양한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성민수 아이브 대표는 “아이봇 출시를 통해 제조 현장 로봇 자동화에서 비전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로봇 비전 및 AI 로보틱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브는 L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누적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50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으며, 향후 품질 검사와 조립 자동화를 통한 AI 로보틱스 확대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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