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소 기반 폐섬유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디에프알엔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디에프알엔은 ‘써클로(Circlo)’라는 서비스명으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폐의류의 72%를 차지하는 화학섬유는 기존 기술로는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의류, 신발, 가방 등은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 처리되며, 원료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1%에 그치고 있다.
디에프알엔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소 기반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딥러닝 기반 AI 단백질 설계 모델과 데이터 기반 연구를 결합해 기존 생화학적 재활용 공정의 한계를 보완한 ‘써클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한 기술의 특징은 섬유와 비섬유를 저에너지 조건에서 정밀하게 분리할 수 있는 전처리 기술이다. 이 기술이 효소 기반 재활용 기술과 결합해 기존 기술 대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디에프알엔 측은 밝혔다.
현재 디에프알엔은 산업용 작업복 렌탈 기업인 린드스트롬 코리아와 폐기 작업복 순환을 위한 개념증명(PoC)을 진행하고 있다. 김한국 대표를 포함해 KAIST와 SK 출신의 바이오, AI, 화학 공정 전문가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김한국 디에프알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폐의류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효소 기반 재활용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디에프알엔은 기존 재활용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패션 및 섬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디에프알엔은 올해 말까지 폐의류 자원화 설비 고도화를 완료하고 AI 기반 효소 연구 개발을 통한 공정 효율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8년 아시아에서 생물학적 재활용 대규모 상업화 설비를 구축해 연간 3만 톤 이상의 폐의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2029년까지 글로벌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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