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틱톡 “아태지역에 수백억 달러 기여”…한국선 청소년 안전 강화

틱톡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백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 안전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K-컬처 확산의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미주 총괄은 30일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디지털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틱톡은 2023년부터 주요 시장별로 자체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발간하며 플랫폼의 효과를 수치화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는 3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2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2023년 미국에서는 GDP에 242억 달러를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GDP(약 27조 달러)의 0.09%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4년 멕시코에서는 22억 6천만 달러를 기여하며 5만 8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천만 개 이상의 기업과 400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틱톡샵을 통해 판매 활동을 하고 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아니라 APEC 경제권 전역에서 경제적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는 엔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경제 효과는 틱톡이 자체 의뢰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독립적인 제3자 검증은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한국에서의 청소년 안전 노력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올해 초 비영리단체 푸른나무재단, 탁틴내일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문가 조언을 안전 기능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 틱톡 안전센터 내 새로운 상담 채널도 구축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2025년 2분기 한 분기 동안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영상 1억 5천만 개 이상을 선제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틱톡 측에 따르면 이 중 99%는 이용자 신고 이전에, 90% 이상은 조회되기 전에 삭제됐다.

부모가 자녀의 이용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 페어링’ 기능도 강화했다. 스크린타임 제한, 콘텐츠 노출 범위 조정, 원치 않는 상호작용 차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문화가 틱톡을 통해 경제적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측은 김밥이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의 한 대형 유통 체인에서 전국적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틱톡샵 뷰티 분야 1위는 한국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K-팝을 넘어 음식, 드라마,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문화가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플랫폼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체인지메이커’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멕시코의 패스트리 셰프 다니 오르산은 레시피 공유로 멕시코 전역 수백 개 가정식 비즈니스 성장에 영감을 주고 있다. 필리핀의 싱글맘 라이시는 틱톡 라이브를 통해 가수 커리어를 구축했다.

미국의 샨티 그로스먼은 ‘어 브라이터 이어(A Brighter Year)’를 설립해 틱톡샵을 통해 전자상거래와 정신건강 웰니스를 결합했다. 한국의 닥터호우는 건강 지식과 문화적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틱톡은 국제상표협회(INTA)의 ‘언리얼 캠페인’에 참여해 청소년들이 모조품 위험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포 라이프’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부모 대상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미래는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며 “신뢰야말로 모든 경제적·문화적 기회의 궁극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틱톡은 청소년 중독 우려와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국가안보 우려로 연방 차원의 퇴출 시도가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과도한 이용과 알고리즘 중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틱톡의 짧은 영상 포맷이 청소년의 집중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틱톡은 안전 기능 강화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이벤트

이재명 대통령, APEC서 ‘AI 이니셔티브’ 제안…100만달러 청년 펀드 조성

이벤트

디지털자산, APEC 전략산업 논의 무대 오르다

이벤트 스타트업

오경석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혁명, 한국이 새 금융질서 이끌 기회”

이벤트

AWS CEO “AI 에이전트, 비즈니스 생산성 두 배 이상 향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