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블록체인 혁명은 한국이 새로운 금융 질서를 이끌 기회”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돈의 역사는 형태가 바뀌어온 것이 아니라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법정화폐가 국가 기관의 신뢰를 보증받았다면,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합의로 신뢰를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며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디지털 자산 보유자 수는 5억6천만명으로 동남아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며, 상위 21개 디지털 자산 지갑은 12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제시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 거래기록을 공유, 검증하며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천억달러(430조원)에 달한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전 세계 13억명의 비은행 인구에게 금융 접근권을 제공해 포용적 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나무가 준비 중인 4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와체인,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 30개국 150개 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 등이다.
오 대표는 “지금은 ‘돈을 설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며 “두나무는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확장하고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며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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