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플랫폼과 음원 스트리밍 결합…550억원 규모 인수 SK스퀘어 2대주주 전환, 전략적 협력은 지속

음악 플랫폼 ‘플로(FLO)’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최대주주가 글로벌 팬덤 기업 비마이프렌즈로 바뀌었다.
비마이프렌즈는 SK스퀘어와 신한벤처투자,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을 총 55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거래 후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 구조는 비마이프렌즈 31.3%, SK스퀘어 22.2%, 신한벤처투자 9.9%, SM엔터테인먼트 7.1% 등으로 재편된다. 기존에는 SK스퀘어가 39.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 경영권 매각 관련 경쟁 입찰을 거쳐 비마이프렌즈를 최종 매수 후보자로 선정했다. SK스퀘어는 2대주주로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한다. 비스테이지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가 팬덤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비마이프렌즈는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식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 9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며, 내년부터 IP 관련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비마이프렌즈는 이번 인수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털로부터 약 210억원을 투자받았다.
양사는 비스테이지에 플로를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플로에 비스테이지의 메시지 기능, 라이브 방송 서비스 등을 접목해 플로를 팬덤 사업의 핵심 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한 유통·제작·공연 등 음악 인프라와 비마이프렌즈의 다양한 IP를 연계해 고객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음원 청취부터 아티스트 소통, 커머스(굿즈 등), 온·오프라인 공연까지 음악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음원·음반 유통, 공연, MD(굿즈 등)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글로벌 K-POP 사업 확대와 플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는 체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최근 비욘드뮤직 지분을 유동화해 22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팬덤이 있는 모든 IP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드림어스 인수는 이 비전을 음악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결합은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를 바꾸고,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 팬덤 경험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앞으로도 드림어스컴퍼니의 2대주주로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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