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Annie 주간 리포트 #3] 2014 유럽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EUROPE) 스페셜 리포트
유럽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GDC EUROPE이 지난 8월 중순 독일 쾰른에서 열렸다. 전 세계의 메이저(Major) 급 퍼블리셔부터 인디 개발사까지 많은 이들이 찾았고 최신 게임산업 트렌드와 각 개발사들의 게임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번 앱애니 리포트에서는 GDC EUROPE에서 엿볼 수 있는 전 세계 게임 트렌드와 유럽 게임 시장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GDC EUROPE의 주요 시사점
- 2014년 2분기 전 세계 iOS 게임 하위 분야 중 액션(Action) 게임의 매출이 1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반대로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위는 롤플레잉(Role Playing) 게임 분야이다.
- 지난해 2분기 iOS 게임 분야 중 퍼즐(Puzzle) 게임 매출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액션, 롤플레잉, 전략 게임(Strategy)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매출 순위에 큰 변화를 보였다.
- 게임 하위 분야의 매출 성과가 지역 및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각 게임 퍼블리셔들이 새로운 지역 시장에서 확장하는 목표 분야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
- 또한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롤플레잉 게임을 많이 이용하면서 전 세계 게임 매출 중 롤플레잉 게임의 매출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에 롤플레잉 게임 매출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액션 게임 매출이 업계 순위를 깨뜨리고 1위로 올랐다.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으로 연결된 액션 게임들이 성공하면서 액션 게임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는 전략 게임이 매출 1순위를 차지하였다.
전 세계 iOS 게임 하위 분야 매출 TOP 순위
올해 2분기 iOS 앱스토어 게임 분야의 매출은 액션 게임과 롤플레잉, 전략 게임이 주도하였다. 특히 핀란드 모바일 게임회사 수퍼셀의 히트작인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와 붐 비치(Boom Beach)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다수의 인기 액션 게임들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2.5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의 게임 퍼블리셔인 믹시(Mixi)가 론칭한 몬스터 스트라이크(Monster Strike) 또한 2분기 액션 게임 분야 매출의 주인공이다. 지난 7월 말에는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일본 iOS 1위 게임인 퍼즐앤 드래곤을 앞서면서 일본 내 TOP 순위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하였다. 전 세계 iOS 액션 게임 상위 10개 중 4개가 텐센트가 퍼블리싱한 게임이었으며 그중 액션 대전 게임인 We Fight(天天炫斗)의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iOS 게임 하위 분야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 액션 게임과 롤플레잉, 전략 게임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였다. 하지만 액션, 롤플레잉, 전략, 캐주얼, 시뮬레이션 등 상위 5개의 하위 분야 중 지난해 매출 1위였던 퍼즐 게임이 올해는 3위로 떨어졌으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또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나 퍼즐앤 드래곤 등 퍼즐 게임 매출을 책임지는 인기 게임의 선전에도 매출 성장률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전략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Google Play(구글 플레이) 게임 하위 분야 매출 TOP 순위
올해 2분기 구글 플레이 게임 분야는 롤플레잉 게임과 퍼즐 게임의 매출이 선두하였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 퍼블리셔들이 한 가지 하위 분야만 지정할 수 있어 액션 게임의 매출이 롤플레잉과 퍼즐 게임 매출보다 한참 뒤로 밀려나있다. 그러나 일본의 인기 퍼즐 게임인 퍼즐앤 드래곤의 매출이 전 세계 구글 플레이 퍼즐게임의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롤플레잉분야에서는 퍼즐앤 드래곤처럼 매출 비중이 상당한 히트작이 없다. 다수의 롤플레잉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퍼즐 게임보다 높은 매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대표적인 롤플레잉 게임은 COLOPL의 더 월드 오브 미스틱 위즈(The World of Mystic Wiz)와 카카오 몬스터 길들이기(Monster Taming) for Kakao, 브레이브 프론티어(Brave Frontier) 등이 있다.
구글 플레이와 iOS 게임 하위분야에서 롤플레잉, 퍼즐, 전략, 액션 4가지가 공통으로 Top 5에 포함되었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 5위권 안에 캐주얼 게임(캔디 크러시 사가 등)이 포함되었으며, iOS의 경우 시뮬레이션 게임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 3월 구글 플레이는 퍼블리셔들이 게임 하위분야를 하나 이상 추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선택 범위를 넓혔으며, 그 결과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매출(기존 1 퍼블리셔 1분야 선택 룰 적용)과 비교가 어려워졌다.
지역별 인기 게임 분야 분포
게임 퍼블리셔는 타깃 이용자층을 넓히고 마케팅 예산을 투자하기 위한 곳을 모색해야 하기에 지역별 게임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앱애니는 전 세계 시장 권역별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형성된 5개국을 선정하여 게임 하위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하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iOS 게임 마켓에서는 롤플레잉이 압도적으로 인기이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롤플레잉 게임 매출을 분석한 결과 Top 20개 중 18개는 아시아 퍼블리셔가 출시한 게임이었다.
중국의 경우 액션 게임이 대세이며 2분기 액션 게임 매출 Top 6 중 5개가 텐센트 위챗 플랫폼에서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위챗 플랫폼은 이미 캐주얼 게임 분야를 독점할 정도이다. 따라서 이 시장으로 진출 기회를 엿보는 퍼블리셔는 게임 성공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위챗과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아시아와 전혀 달리 전략 게임의 매출이 가장 높다. 수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과 붐 비치, 미국 게임 퍼블리셔 머신 존(Machine Zone)이 출시한 ‘게임 오브 워 – 파이어 에이지(Game of War – Fire Age)’가 서구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과 달리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은 iOS 게임 매출은 액션 게임이 모두 높지만 구글 플레이의 경우 캐주얼과 전략 게임, 트리비아 게임이 주를 이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