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하 핀산협)이 10일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방향성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약을 넘어 디지털금융혁신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방향성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회 및 산업계, 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해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이 통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도 더 이상 뒤쳐져서는 안 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와 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핀산협 이근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실시간 결제, 비용 절감, 국경 간 거래 효율성 제고 등 스테이블코인의 특징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역시 새로운 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확장성과 제도적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와 혁신 기업들의 서비스 확장을 위한 유연한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토론회는 2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논의가 이어졌다.

첫 세션 발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통화정책 영향과 정책 제안’을 주제로, 장보성 박사(자본시장연구원)가 발제를 맡았다. 장보성 박사는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주도하는 수단이지만, 그 파급력은 통화정책 전반에 걸쳐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안정과 시장혁신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라며, “자본 유출입, 환율, 유동성 등 거시경제 변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종합’을 주제로, 이종섭 교수(서울대학교)가 발제를 맡았다. 이종섭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혁신을 넘어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인프라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온체인 금융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민간 주도의 혁신이 작동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통화 금융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는 정유신 원장(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과 신상훈 객원 교수(연세대학교)가 좌장을 맡고, 강형구 교수(한양대학교), 조진석 대표(KODA), 신용우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최연택 상무(삼정KPMG), 정구태 대표(인피닛블록), 이성미 대표(CODE), 이병규 이사(네이버파이낸셜), 현지혜 변호사(법무법인 창천) 등이 패널로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장기적인 전략 방향과 통화정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