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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ONDA), 호스피탈리티 특화 멀티모달 AI 모델 허깅페이스 공개

호스피탈리티 AI 기업 온다(ONDA)가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허깅 페이스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모델은 8000여 장의 자체 구축 객실 이미지 데이터셋과 한국어 특화 자연어처리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로, 서로 다른 공급사의 객실 정보를 자동 표준화해 96.5%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OTA를 비롯한 숙박 유통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사로부터 동일 호텔의 객실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공급사마다 객실명 표기 방식이 상이해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동일한 객실이 A 공급사에서는 ‘디럭스룸·킹사이즈침대 1개(West tower)’로, B 공급사에서는 ‘킹룸 – 클럽 이용 가능, 웨스트 타워’로 표기되는 식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중복 재고 생성, 이미지 미스매칭, 고객 혼란을 초래하며 플랫폼 운영 효율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온다 AI Lab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전 트랜스포머(ViT) 기반의 이미지 분류 모델과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KLUE BER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모델은 침실, 거실, 욕실 등 객실 구성요소를 자동 인식하도록 학습됐으며, 텍스트 모델은 ‘디럭스’, ‘오션뷰’, ‘얼리체크인’ 등 숙박 도메인의 특화 용어 의미를 분석해 객실 유사도를 측정한다. 두 모델의 출력값을 가중 융합하여 최종 유사도 점수를 산출하는 앙상블 기법을 적용해, 동일한 침대 이미지를 사용하나 뷰가 다른 객실처럼 단일 이미지나 텍스트로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서도 정확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온다는 AI의 한계를 인정하고, 신뢰도 기반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산출한 각 예측 결과에 신뢰도 점수를 부여하고, 설정된 기준 점수 이하의 경우 숙박 도메인 전문가가 최종 검토하는 AI-전문가 협업 구조를 도입해 실무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온다는 개발한 모델을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공개해, 자체 개발 AI 모델의 실체를 투명하게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API 연동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수준을 넘어, 실제 데이터셋 구축부터 모델 학습·평가·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다는 2016년 설립 이후 국내 3만7000개 숙박업소, 71개 유통 채널을 연결하며 연간 수백만 건의 실거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번 개발된 AI 모델은 이러한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향후 객실 속성 자동 태깅, 가격 최적화, 재고 예측 등으로 확장 가능한 AI 플랫폼의 핵심 기반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AI 시대에 진짜 경쟁력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양질의 도메인 데이터와 실무 적용 능력”이라며, “온다는 8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로 작동하는 AI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온다는 향후 이 기술을 확장해 객실 어메니티 자동 인식, 뷰 타입 분류, 이미지 품질 평가 등 다양한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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