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AI 스타트업 세미에이아이(SemiAI)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세미에이아이는 반도체 수율 향상을 지원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스마일(SMIL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lligence)’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가상 팹 데이터(Virtual Fab Data) 생성을 핵심 기술로 하여, 반도체 공정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센서, 장비, 웨이퍼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검증한다. 이를 통해 실제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파악하고 반도체 간 인과 관계를 분석해 수율을 개선한다.
특히 가상 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불량 패턴 분류와 수율 분석 과정을 자동화했다. 회사 측은 엔지니어의 과거 조정 이력과 공정 개선 전략을 학습하여 최적의 개선안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7일 이상 소요되던 수율 분석 및 개선 과정을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에이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및 팹(Fab)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팹 데이터를 활용한 개념 증명(PoC)을 통해 가상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지태권 세미에이아이 대표는 UC 버클리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인텔, 램리서치, ASML,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다. 세미에이아이는 반도체 전문성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산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메모리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세미에이아이는 반도체 수율 개선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지태권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 수율 향상은 양산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정 프로세스를 지능화하고 자동화하여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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