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을 인수하며 HR 데이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
잡코리아는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잡플래닛의 플랫폼 및 관련 사업 일체를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한다.
이번 계약은 일반적인 지분 인수나 합병 방식이 아닌, 잡플래닛의 플랫폼 사업권과 관련 인력, 자산 등을 분리해 양수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계약은 이달 중 체결되었으며, 오는 12월 31일 거래 종결을 거쳐 2026년 1월 1일부터 잡플래닛은 잡코리아의 자회사로 공식 편입된다. 잡코리아는 인수를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의 사명은 향후 ‘잡플래닛 유한회사’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데이터 결합이다. 잡코리아는 29년간 축적한 3,000만 회원 기반의 채용 데이터와 AI 매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잡플래닛이 가진 방대한 기업 리뷰, 연봉 정보, 면접 후기 등 ‘평판 데이터’를 더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잡플래닛은 매월 약 15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정보 플랫폼이다.
잡코리아는 향후 양사 플랫폼 간의 연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잡코리아의 방대한 채용 공고가 잡플래닛에 노출되고, 반대로 잡플래닛의 생생한 기업 리뷰 콘텐츠가 잡코리아 서비스에 탑재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채용 정보 탐색부터 기업 평판 확인, 입사 지원까지의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인수는 채용 정보와 기업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을 기점으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HR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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