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DEVIEW 2014] 아이비컨과 공유기 해킹을 통한 인도어 IoT 삽질기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4의 막이 올랐다. 올해 행사는 ‘지식을 나누고(Sharing)’, ‘탁월함을 추구하며(Excellence)’, ‘함께 성장하는(Growth)’를 주제로 한다. 작년까지 웹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한 반면 올해는 최근 IT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여 IoT 하드웨어 분야 전문가와 스타트업을 섭외하여 내용의 폭을 넓혔다.

첫 번째 스타트업 사례로 조이코퍼레이션(ZOYI) 최시원 대표가 ‘아이비컨과 공유기 해킹을 통한 인도어 IoT 삽질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조이코퍼레이션은 인도어 마케팅을 위한 매장 빅데이터 관리 서비스 개발사로 최근 ‘아이비컨’과 ‘무선 공유기’로 휴먼 카운팅(방문객 수, Human Counting)을 하는 IoT 제품을 개발하였다.

그는 “최근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가 IoT이다.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당시 전 세계 63억 인구 중 모바일 기기 보급량이 5억 대였지만, 2013년 전 세계 인구 68억 대비 현재 IoT 관련 기기 보급량은 125억 대로 급증하였다. 단 10년 만에 25배 증가하였다. 이러한 자료를 보며 IoT에 주목하여 제품을 개발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휴먼 카운팅 관련 IoT 기술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하였으나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인천 공항의 휴먼 카운팅 시스템조차 수동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기존에 휴먼 카운팅 관련 기술로 적외선 감지 카운팅 시스템, 영상 인식 휴먼 카운팅 시스템 등의 경쟁 솔루션을 파악하였다.

하지만 기존 방식에는 정확한 오브젝트(목표물) 식별이 불가능하고, 중첩된 오브젝트 파악 불가와 독특한 오브젝트를 식별하지 못하는 점과 결정적으로 퍼널 측정(Funnel 깔때기, IT 용어로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까지 일련의 과정을 의미)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퍼널 측정이 불가능하면 구매 단계별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결과만을 보고 어디가 문제인지 개선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퍼널 측정을 비롯한 기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휴대폰 무선 신호’에 착안하여 무선 신호 감지 방식의 휴먼 카운팅 기술을 고안해냈다. “무선 신호는 최대 70m 까지 신호를 감지하고 RSSI라는 전파수신강도 감지로 위치까지 추정 가능하다. 최대 오차는 1~2m이내이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0%이며 연령대를 조사하였더니 50대 이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선 신호를 키고 다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사용자의 무선 신호를 스캐닝하여 매장 방문객 수를 조사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최적화 등 세 가지 이슈를 맞닥뜨렸다. 스캐닝 방식과 다양한 무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신호 감지 시스템과 감지 신호를 클라우드로 분석할 수 있는 신호 감지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픈더블유알티(OpenWRT)라는 비실시간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penwrt.org 참조) 기반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무선랜 라우터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OpenWRT로 개발한 무선랜 라우터를 실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슈를 해결하였다. 그러나 많은 데이터 용량을 차지하는 문제로 솔루션 최적화 이슈와 상용화 이슈에 부딪쳤다.

실제 매장을 방문하니 천정에 랜선이 없어 2개의 무선 신호 감지 장치가 필요하였고, 외관을 헤치지 않는 디자인과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16MB 플래시 메모리, 64MB DRAM, USB 3.0, 블루투스 4.0 등 하드웨어 기술 요건이 갖추어져야 함을 발견하였다.

그렇게 조이코퍼레이션은 오픈더블유알티를 버리고 조이만의 무선 신호 감지 공유기인 조이 스퀘어(ZOYI Square)를 개발, 제작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투자를 받아 장비 제작과 국내 및 일본 전파 인증에 약 8천만 원 이상을 들여 조이 공유기 상용화에 집중하였다.

조이 공유기처럼 무선 신호 감지 방식으로 휴먼 카운팅을 할 경우, 매장 밖 유동 인구 파악이 가능하며, 동선과 체류 시간 파악과 퍼널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조이 공유기를 도입한 매장이 하나 둘씩 늘어나느 상황이다.

실제로 무선 신호를 키고 다니느 사람들이 실제 인원의 50% 정도이기에 조이 공유기로 파악한 방문객 수를 두 배로 환산하면 대략 좁은 오차 범위 안에서 실제 인원 수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조이 공유기 또한 ‘구매’까지 파악이 가능한 솔루션은 아니기에 구매 퍼널 분석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한다.

조이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최적화 알고리즘을 연구한 재원으로 구글과 애드바이미 등에서 온라인 통계 분석 경력을 쌓았다. 이후 조이코퍼레이션을 공동 설립하여 IoT 분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조이코퍼레이션은 약 3억 원의 앤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lideshare id=39609280&doc=1d2iot-140927230515-phpapp01]

구슬 / PR&Marketing / BBB
플래텀 기자 생활을 거쳐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BBB의 PR/Market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IT 스타트업의 트렌드와 더불어 모바일 헬스케어 트렌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www.bbbtech.com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채널톡, 이탈 고객 잡는 마케팅 기능 출시

투자

‘채널톡’ 운영사 조이코퍼레이션, 50억 프리 시리즈 C 투자 유치

Business 스타트업

조이코퍼레이션 x 카페24 전략적 제휴…세계 무대로 채널톡 확장 본격화

이벤트

국내 스타트업 대상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레이스 1위는